‘핫플’로 나온 패션 플랫폼, 큐레이션으로 고속성장 지속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이 젊은층이 모인 ‘핫플레이스’로 오프라인 진출을 가속화 한다. 다만 플랫폼 업체들이 선보이는 오프라인 공간은 많은 종류 상품을 보여주는 일반 판매 매장과 다르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상품 중심으로 소수 상품을 큐레이션(추천)하면서 브랜드 콘셉트를 알리는 체험공간 성격이 강하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그재그·W컨셉·29CM 등 온라인 플랫폼 업체들은 패션 카테고리 강화를 위해 오프라인 공간에 힘주고 있다. 2030세대 주 고객층 유동인구가 높은 서울 강남과 여의도, 성수에서 고객 호응이 높은 브랜드와 상품을 선보인다. 단기간 짧게 선보이는 팝업 형식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데 목적이 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7일까지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 지하 2층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문을 연지 일주일 만에 누적 방문자는 2만명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2500명 이상, 석가탄신일 대체공휴일이 껴있던 연휴 기간엔 하루 최대 4000명 이상이 방문해 대기줄도 형성됐다.
팝업스토어에선 지그재그에서 지금 가장 주목받고 있는 쇼핑몰 및 브랜드 제품과 인기 패션·뷰티·라이프 브랜드 정보를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다. 포토존, 이벤트존 등 고객 참여형 요소를 만들었고, 전체적인 공간 디자인은 지그재그 로고가 박힌 ‘핑크 배송 박스’를 주제로 꾸몄다. 상품에 부착한 QR코드를 스캔하면 지그재그 앱에 연동되고, 간편결제로 구매하면 ‘직진배송’으로 다음날 아침에 받을 수 있다.
W컨셉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경기점, 대구점 등 총 3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한 매장에 약 20개 브랜드가 입점한 편집숍 형태로, W컨셉이 엄선한 디자이너 브랜드 중심으로 선보인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누적 방문자 수는 40만명, 모바일 앱 신규 가입자 수도 2030세대는 약 2배 늘었다.
올해는 신세계백화점에 있는 W컨셉 매장과 별도 팝업 공간을 활용해 브랜드 팝업 ‘W스테이지’를 중점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에서 고객 호응이 높은 브랜드 중심으로 전시한다. 가령 지난해 11월 신세계 강남점에선 ‘닐바이피’ 브랜드 쇼룸을 테스트했고, 올해 2월 ‘유어네임히얼’, 4월 ‘프론트로우’, 5월 ‘시엔느’ 브랜드를 소개했다.
그간 리빙·테크 등 라이프스타일 중심으로 성장한 29CM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여성 패션을 강화한다. 이달 25일까지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이구성수’에서 자신의 취향이 담긴 옷장으 콘셉트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역시 상품 수 보다는 포토존과 체험 요소를 곳곳에 도입해 29CM가 추구하는 여성 패션을 ‘어떻게’ 보여줄 지에 초점을 맞췄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이 오프라인 공간을 마련할 때 내세우는 경쟁력은 바로 큐레이션이다. 앞서 모바일 앱을 통해 방대한 소비패턴을 데이터로 쌓아놨기에 가능한 영역이다. 이를 활용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브랜드를 오프라인에 선별하고 입점시키는 것이다.
즉 오프라인 공간은 이미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상품이 무엇인지, 어떤 마케팅에 고객이 반응하는지 이미 알고 있다. 꼭 대형 공간에 수백가지 상품을 전시하지 않아도 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 발길을 끌고 머물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입점 브랜드 입장에서도 상품 재고관리를 효율화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전후 3년간 고객들은 온·오프라인 병행 구매에 익숙해졌고, 현재 고객들이 많이 몰리는 곳은 단연 오프라인이다”라며 “패션 자체가 직접경험이 중요한 업이기 때문에 패션 플랫폼들이 온라인에서 강점을 활용, 고객 확보를 위해 오프라인으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KT, 업무시스템 전면 전환…'카이로스X' 프로젝트 돌입
2025-04-20 21:50:10[AI시대, ICT 정책은③] 콘텐츠산업 육성 예산, 전체의 0.14%…"국가 전략 산업으로 키워야"
2025-04-20 16:43:07[툰설툰설] 연애 세포 살리는 로맨스…'입맞추는 사이' vs ‘내일도 출근!’
2025-04-20 14:41:20日 택시단체 "호출서비스 인상적"…카카오모빌리티와 DX 협력 모색
2025-04-20 13:47:00[IT클로즈업] 관세 태풍 속 韓CSAP…“망분리는 낡은 기술” 말한 AWS 속내
2025-04-20 10:4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