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서정윤 기자] "영업의 영역에서 인공지능(AI)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셀링 업무를 대신해 줄 수 없다. 하지만 그 외의 영역은 다른 이야기다. AI는 영업사원의 역할을 대신하기보다는 셀링 외의 업무를 대신 처리해 줄 것으로 보인다."

윤지인 세일즈포스코리아 솔루션 엔지니어는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라이브코리아2023'에서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CRM을 위한 생산형 AI인 '아인슈타인GPT'를 소개하며 이와 같이 말했다.

아인슈타인GPT는 2016년 세일즈포스가 공개한 자체 AI인 '아인슈타인'에 오픈AI의 GPT 언어모델 API를 탑재해 만들어졌다. 아인슈타인은 세일즈포스 '고객360' 상에서 매일 2150억건 이상의 예측을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GPT가 적용된 아인슈타인GPT는 고객의 업무를 보다 수월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세일즈포스는 아인슈타인GPT가 구체적으로 ▲영업기회 우선순위 결정 ▲고객 조사 ▲논셀링 영역 ▲견적서·제안서 작성 ▲고객 및 영업 정보 수동 입력 ▲행정 업무 등의 영역에서 업무를 효율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세일즈포스는 아인슈타인GPT에 고객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고, 정보를 모으는 과정을 시연했다. 아인슈타인GPT를 클릭해 고객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자, 아인슈타인GPT는 몇 초 안에 고객 정보를 불러왔다. 또한 모든 데이터가 '고객360' 페이지로 전환됐다. 윤 엔지니어는 "영업사원은 조사 요청 한 번으로 하나의 페이지에서 고객에 대한 조사를 신속하게 이행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모인 정보들을 토대로 영업사원은 객관적으로 잠재고객의 우선순위를 파악할 수 있다. 영업기회에 대한 내용도 점수화돼 나타나 객관적인 운선순위를 볼 수도 있다.

아인슈타인GPT는 견적부터 주문 프로세스까지 연결된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 과거 거래내역을 분석해 최적화된 할인율을 알려주며, 고객과 회사가 모두 손해보지 않도록 하한선과 상한선도 알려준다.

고객과 영업 정보를 자동으로 입력해주는 기능도 갖췄다. 이메일과 캘린더를 연동해 고객 데이터를 바로 포착하고 영업사원에 알려준다. 이를 바탕으로 영업사원은 바로 고객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뉴스 등을 참고해 영업사원이 알면 좋은 정보도 알려준다. 이메일 콘텐츠를 분석해 영업 인사이트로 전환하는 기능도 갖췄다. 타사와 주고받은 메일을 분석해 임원이 추가됐거나 경쟁업체가 언급된 경우 알림을 줘 영업사원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윤 엔지니어는 "많은 분들이 AI가 자신을 대체하지 않을지 두려워하지만 AI는 오히려 업무를 도와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