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컴투스가 1분기 막대한 마케팅비 쏟아부은 이유는?(종합)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컴투스의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은 1927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비용으로는 2075억원을 지출했다. ‘서머너즈워:크로니클’(이하 크로니클)에 부은 막대한 마케팅비가 발목을 잡았다.
이주환 컴투스 대표는 11일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크로니클 글로벌 마케팅 비용을 크게 지출한 배경에 대해 설명하며, 올해 컴투스 1분기 실적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 같은 경우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 대표는 “크로니클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사실 지난해 8월 크로니클을 한국에 출시한 이후 북미, 글로벌에 출시하는 과정에서 성과 유지에 소홀했고, 아쉬운 모습을 많이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실책을 만회하고자 글로벌 버전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게 됐고, 그것이 성과로 나타났다”며 “2분기부터는 크로니클 글로벌 전체가 온기 반영되는 만큼 실질적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시기로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컨콜에서 최용락 컴투스 본부장은 현재 크로니클이 5월 첫째 주 기준 일매출 6억~7억원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컴투스에는 크로니클 외에도 장기적으로 계획 중인 ▲미니게임천국 ▲제노니아 ▲MLB 라이벌스 ▲낚시의 신 등 신작 4개가 예정돼 있다. 컴투스는 내부적으로 게임 4개 모두 게임성과 완성도를 자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예년에 비해 많은 신작을 출시하게 됐는데, 이를 통해 컴투스가 게임사로서 이 정도의 저력이 있고, 재미있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또, 컴투스는 자회사 컴투스로카 가상현실(VR) 게임 ‘다크스워드’가 타 메타스토어 입점 게임들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크스워드는 중국 피코스토어 출시 당시 VR 유료 앱 1위를 차지했을 만큼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 대표는 “(다크스워드) 메타 입점 자체는 완료된 상태가 맞고, 플랫폼 품질보증(QA)을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VR 게임 경우 일종의 콘솔 게임으로 보면 좋은데, 출시 시점이 중요하다보니 플랫폼 QA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메타 스토어의 경우 VR 전체 시장에서 큰 비중을 가진 시장이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서 피코 스토어에 출시했을 당시 하나의 아쉬운 점으로 지적 받았던 ‘멀티 플레이 부재’ 부분을 보완해 개선된 버전을 메타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컴투버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버스에서 적용할 솔루션 및 메타버스 전반 영역의 인공지능(AI) 협력에 대해 논의를 진행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외에도 동명의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에 적용될 다양한 솔루션을 검토하고 있다.
이경일 컴투버스 대표는 “인터넷에 적용되는 다양한 솔루션과 인공지능 등, 현재 솔루션으로 불리는 모든 것을 집어넣기 위해 꾸준히 협의 진행 중”이라며 “다만,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의 중인 내용은 당장 상세한 정보를 공개하긴 어려운 상황이고, 구체적인 협의 사항과 일정이 정해진다면 추후 공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주환 대표는 “크로니클을 비롯해 그동안 진행했던, 또 앞으로 진행할 투자도 회사 실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다”며 “다음 분기에는 더 좋은 실적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인사를 남겼다.
한편, 컴투스는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2023년 1분기 매출 1927억원, 영업손실 148억원, 당기순이익 40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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