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포털 ‘다음(Daum)’이 새로운 베타 서비스 ‘투데이버블’을 공개했다.

카카오는 최근 온라인상 언급량이 현저하게 증가한 키워드를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투데이버블을 베타 서비스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선보인 투데이버블은 다음 첫 화면에서는 볼 수 없고, 검색서비스 이용 때 오른쪽 메뉴에 배치된다.

일각에선 투데이버블이 폐지된 실시간 이슈 검색어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제기한다. 하지만, 카카오는 실시간 검색어는 다른 서비스라고 선을 그었다. 정보 출처 범위, 분석 시간, 순위화 등 측면에서 차별화됐다는 설명이다.

실시간 검색어는 다음검색이라는 단일 서비스 내에서 이용자가 입력하는 검색어에 대한 통계정보를 활용했다. 하지만, 투데이버블의 정보 출처는 다음 서비스뿐 아니라 제휴를 맺은 뉴스 사이트, 웹크롤러를 사용할 수 있는 공개된 온라인 커뮤니티 등 다양한 외부 웹페이지다. 또, 출처 다양성을 고려해 보정 과정을 진행한다.

과거 실시간 검색어는 순간적인 검색어 입력량을 기반으로 키워드를 추출했다. 이에 짧은 시간 의도적으로 검색량을 증가시키는 행위가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반면, 투데이버블은 분석 기준이 되는 시간을 수일로 늘렸으며, 키워드를 순위화하지 않는다.

투데이버블은 우선순위를 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용자에게 키워드 결과를 랜덤으로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별도의 개인화는 없어, 일부 이용자는 같은 결과를 볼 수도 있다. 다른 키워드를 보고 싶으면 ‘새로운 키워드’ 버튼을 누르면 무작위로 변경된다.

키워드 추출을 위한 데이터 수집, 분석 및 대표 키워드 조합 도출까지의 과정은 사람의 개입 없이 알고리즘에 의해 자동적으로 이뤄진다. 다만, 이용자 전달 전 홍보성 자료나 부적절한 표현 등이 포함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에 따른 모니터링이 진행된다. 추출되는 최대 키워드 수를 별도로 제한하지 않고 있으며, 특정 키워드를 중심으로 더 많은 웹페이지가 생긴다면 해당 키워드의 투데이버블 지속시간은 길어질 수 있다.

이날 카카오는 “투데이버블은 유용한 정보나 우리 사회의 공감대를 넓힐 수 있는 주제를 발견하도록 돕는다는 서비스 제공 목적에 따라 운영되며, 서비스 취지에 적합한 키워드만을 이용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라며 “운영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키워드에 대한 이용자 신고가 있을 경우, 신속히 검토하고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