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1분기 주춤…2분기 ‘나이트 크로우’로 반등 노린다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위메이드가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미르M 글로벌’이 초반 글로벌에서 순항했지만, 1분기 신작 부재와 라이선스 매출 감소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이 나왔다.
그러나 2분기부터는 반등이 예상된다. 지난달 출시작 ‘나이트 크로우’가 국내 모바일 양대 마켓에서 정상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위메이드는 연내 나이트 크로우를 블록체인 게임으로 출시하겠다는 목표다. 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 간 형성돼 있는 신뢰와 계약을 활용해 현지 국가의 게임 및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위메이드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적용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 약 939억원, 영업손실은 약 468억원, 당기순손실 약 28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전분기 대비 각각 28%, 18% 줄어들었다. 기존 서비스 게임의 매출 자연 감소 및 전분기 라이선스 매출 일시인식 기저효과 등 여파다. 영업이익은 전년비 적자전환됐으며 전분기에서 적자가 지속, 확대됐다. 영업비용이 전분기 대비 줄긴 했지만 영업손실을 피할 수 없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비 적자전환했지만, 전분기에 비하면 적자 폭이 축소됐다.
1분기 게임은 838억69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줄었지만 전분기보다 9% 늘었다. 기존 출시작 매출은 자연 감소했지만, 지난 1월 신작 블록체인 게임 ‘미르M 글로벌’이 출시되면서 전분기 대비 성장했다. 오는 2분기,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이트 크로우’ 실적이 온기 반영될 경우 큰 폭의 매출이 점쳐진다.
1분기 라이선스는 60억88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전분기 대비 각각 53%, 81% 감소한 수치다. 전분기 라이선스 게임 최소수익보장(Minimum Guarantee·MG) 일시 인식 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했다.
국내 매출은 503억7300만원, 해외 매출은 435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19%, 11% 줄었다.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37%, 26% 줄었다. 해외 매출 경우 미르M 글로벌이 해외 매출에 기여했지만, 기존 출시작 매출 자연 감소와 전분기 라이선스 계약 MG 일시인식 기저효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위믹스 플랫폼은 24억76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기록이다. 다만 거래금액 감소 등으로 전분기 대비 46% 줄었다.
또, 같은 기간 플레이 월렛(구 위믹스 월렛)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2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약 5만명이 늘었다. 그러나 전년 동기(131만1877명)와 비교하면 약 75.7% 감소했다. 다만 누적 가입자 수는 1분기 말 897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고, 전년 대비로도 60% 증가했다.
플레이 월렛 덱스(DEX·탈중앙화 거래소) MAU는 3만7155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61만9083명) 및 전분기(7만5475명) 대비 각각 약 94%, 50.8% 감소했다. 플레이 월렛 덱스 거래금액은 서비스 업그레이드로 인한 서비스 일수 감소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전분기 대비 50% 감소한 475만4174위믹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522만7279위믹스)보다는 86.5% 줄었다. 1분기 플레이 월렛 내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 Fungible Token, 이하 NFT) 거래 금액은 800만위믹스를 기록했다.
위믹스 플레이(WEMIX PLAY) 온보딩 게임 수는 1분기 기준 총 26개다. 미르M 글로벌을 시작으로 ▲어비스 레전드(Abyss Legend) ▲슬로코 카지노(SLOCO CASINO) ▲애니팡 매치 ▲인피니티 파티배틀 ▲애니팡 코인즈 등 신작이 추가로 온보딩됐다.
1분기 영업비용은 1406억7700만원을 기록했다. 미르M 글로벌 출시에 따라 서버비용은 증가했지만, 광고선전비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고 전분기 대비 2% 줄었다. 같은 기간 인건비는 전분기 2%, 전년동기 23% 각각 늘어난 552억6900만원을 기록했다. 인건비에는 주식보상비용 등이 포함됐다.
같은 기간 광고선전비는 118억5200만원으로, 전분기 38%, 전년동기 12% 각각 줄어들었다. 감가상각비, 세금 및 공과, 기타 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이상 늘어났다. 각각 67억6200만원, 21억4700만원, 44억9600만원이다.
위메이드는 2분기 호실적을 자신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나이트 크로우는 출시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등 초반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양대 마켓 인기 1위를 포함해,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각각 기록했다. 나이트 크로우는 연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장현국 대표는 10일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나이트 크로우는 소위 ‘오픈 효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오픈 후 꾸준하게 트래픽을 상승시키고 매출을 유지해온 결과”라며 “이는 지속 가능할 것이고, 게임을 사랑해 주는 나이트 크로우 이용자들 덕분이다. 이용자들이 오랫동안 사랑할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고 운영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더불어 위믹스 플레이는 온보딩 게임 라인업 100종을 확보했다. 한국, 북미, 중동, 대만·홍콩 등 전 세계 다양한 게임사들과 온보딩 계약을 성사했다.
또한, 위메이드는 국내외 주요 블록체인 기업, 게임사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위믹스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 전문 기업 코인플러그, 엠블록 등을 비롯해 게임사 카카오게임즈까지 폭넓은 분야의 기업들이 위믹스3.0 노드 카운슬 파트너로 합류했다.
특히,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사우디 국부펀드가 설립한 새비 게임스 그룹 자회사 ‘Nine66’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으며, 4월에는 사우디 아라비아 투자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블록체인 사업 다각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각종 사업 협력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장 대표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사업적 환경이지만 위메이드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확실한 성과와 역량을 쌓아갈 것”이라며 “한국 마켓에서 1위를 차지한 나이트 크로우에 블록체인 기술과 경제를 적용하고, 위믹스 플레이에 온보드해서 전 세계 1등 게임에 도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위메이드맥스 연결기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80억원, 2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8%, 69.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9.1% 감소한 약 28억원을 달성했다. 전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위메이드플레이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은 약 306억원, 영업손실은 약 3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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