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주춤한 카카오…매출 소폭 늘고 영업이익률 한 자릿수
-매출 1조7403억원·영업이익 711억원…전년비 각각 5% 상승·55% 하락
-인프라 투자와 인공지능, 헬스케어 분야 과감한 투자 계획
-카카오톡 재정비와 SM 글로벌 사업 협력 돌파구 삼아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카카오가 업계가 예상한 실적전망치(컨센서스)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놨다. 특히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5% 하락하며 영업이익률은 4.1%를 기록했다.
카카오(대표 홍은택)는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2023년 1분기 매출 1조7403억원, 영업이익 711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 늘고 전분기대비 2%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5%, 전분기대비 29% 감소했다.
카카오 1분기 매출 비중은 플랫폼 55%, 콘텐츠 45%다. 플랫폼 매출은 9647억원, 콘텐츠 매출은 7756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9%, 1% 늘었다.
플랫폼 부문은 ▲톡비즈 ▲포털비즈 ▲플랫폼 기타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 플랫폼 기타가 매출을 견인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가맹택시, 주차사업 확대와 카카오페이 결제, 금융서비스 거래액 증가로 플랫폼 기타 매출은 365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8%, 전분기대비 5% 확대한 수치다.
톡비즈 매출은 전분기대비 1% 감소했으나, 거래형 매출 성장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한 5156억원이다.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톡비즈 광고형 매출은 전분기대비 8% 감소했으나 전년동기대비 1% 증가했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은 전분기대비 7%, 전년동기대비 25% 성장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7%, 전분기대비 15% 감소한 836억원이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다음 포털 검색 횟수(QC) 포함 이용자 지표 하락 영향에 따른 것이다.
콘텐츠 부문은 ▲게임 ▲뮤직 ▲스토리 ▲미디어로 구성된다. 이 중 전년동기와 전분기 대비 가장 큰 성장률을 나타낸 곳은 뮤직이다. 멜론이 이끄는 음악 유통사업의 견조한 성장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아티스트 성과 확대로 뮤직 부문 매출은 23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3% 증가, 전분기대비 1% 증가한 수치다.
올해 1분기 영업비용은 전년동기대비 12% 늘어나고 전분기대비 0.3% 줄은 1조6692억원이다. 안정적이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다중화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외주 인프라 비용이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한 게 영향을 미쳤다.
인건비는 4458억원, 마케팅비는 114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6%, 0.03% 증가했다. 카카오 공동체 총직원 수는 1만6436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507명 늘었다. 이는 신규 사업 확대에 따른 종속회사 인원이 증가한 탓이다. 다만, 전분기대비 43명 줄어든 것은 경기둔화와 불확실한 대외환경에 따른 보수적 채용 기조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설비투자비(CAPEX)는 964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 상승, 전분기대비 48% 하락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당분기 일시적인 CAPEX 감소로, 데이터센터 건설과 인공지능(AI), 콘텐츠에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카카오 1분기 연결당기순이익은 8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3% 하락했지만, 전분기대비로는 흑자전환을 이뤘다. 카카오는 “전년 동기 일시적으로 크게 인식된 지분법 주식 처분이익의 높은 기저효과로 이러한 감소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는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프라 투자를 이어가는 동시에, 실적 개선을 위해 AI와 헬스케어 같은 신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다. 주력 사업인 카카오톡 역시 기능 재정비를 통해 내실을 다지고, 사업 파트너인 SM엔터테인먼트와도 글로벌 시장에서 여러 협력을 모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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