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계

[삼페人] ② 삼성페이, 어디까지 써 봤니?

백승은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최근 삼성전자의 간편결제시스템 삼성페이는 카카오와 네이버 손을 잡고 국내 진출을 마친 애플페이 방어에 나섰다. 특히 네이버페이와 손잡고 오프라인과 함께 온라인 서비스를 확장하기도 했다. 결제를 비롯해 고등·대학교 학생증, 운전면허증, 항공권, 집이나 자동차 키 등 사용 폭을 넓히며 ‘지갑 없는 일상’을 구현 중이다.

2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의 집계에 따르면 삼성페이의 월간 이용자 수는 올해 1월 기준 1608만명이다. 일일 사용자 수는 19~23만명에 달한다.

삼성페이는 지난 2015년 첫선을 보였다. 출시 1년 후 누적 결제금액 2조원을 달성한 후 올해 2월 말 기준 누적 금액 219조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마그네틱 보안전송(MST)과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을 모두 지원하며 국내 8개 신용카드사인 ▲삼성 ▲신한 ▲KB ▲롯데 ▲농협 ▲현대 ▲하나 ▲BC카드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작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삼성페이는 협업을 확장하며 서비스 영역을 다양화하려는 노력을 지속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통신 3사와 협력해 ‘삼성페이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사용성을 넓혔다.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는 실물 운전면허증과 같은 효력으로 운전 자격이나 성인 여부 등을 증명할 수 있다. 편의점과 영화관, 국내선 탑승용 공항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운전면허증에 더해 올해는 학생증 영역도 더했다. 올 3월에는 하나금융그룹과 손잡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학생증·사원증 등 모바일 신분증 기능 활성화 ▲해외 결제 시스템 구축 ▲미래형 금융 서비스 모델 등을 약속했다. 우선 하나금융그룹과 제휴를 맺고 있는 전국 108개 고등학교 대상 순차적으로 모바일 학생증을 발급한다.

삼성페이를 업데이트한 후 학생증과 연결된 하나금융그룹 체크카드를 삼성페이에 등록하면, 학생증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발급된 학생증 바코드로 학교 급식실이나 도서관 등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대학교에서도 삼성페이 모바일 신분증을 사용할 수 있다. 작년 8월 말부터 SK텔레콤과 함께 총 23개 대학에서 혁신공유대학 학생증을 발급 중이다.

온라인, 오프라인 영역에서도 사용성을 넓혔다. 지난 3월 말 체결된 네이버페이 협업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번 협업으로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온라인 주문형 가맹점에서 ‘일반결제’를 클릭하면 ‘삼성페이’ 메뉴가 별도로 생성돼 이를 통해 결제할 수 있다. 현재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는 55만개에 달한다.

전국 300만개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 현장 결제도 가능하게 됐다. 가장 최신 버전 네이버페이 애플리케이션(앱) 내 결제 영역 상단에서 ‘삼성페이’ 탭을 터치하면 기존 네이버페이 QR 현장 결제에 등록된 신용·체크카드 중 결제에 이용할 수 있는 카드를 택할 수 있다.

티머니와 캐시비(로카모빌리티)와 제휴를 통해 교통카드 기능도 지원 중이다. 이때 독특한 점이 있다. 스마트폰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태깅하면 결제를 마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해외 결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삼성카드 ▲우리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의 마스터카드 브랜드, 삼성카드의 비자 브랜드 신용카드가 국내 삼성페이 사용자의 해외 결제를 순차 지원하고 있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