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 실적분석] 서진시스템, 경기침체 속 선방…최대 분기 매출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국내 통신장비 제조사 서진시스템이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업황 모멘텀 둔화에도 불구,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면서 올해도 성장기류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서진시스템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29.94% 증가한 7875억99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매출 비중은 53.86%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줄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43억 9800만원으로, 직전해보다 23.45% 줄었다.
서진시스템은 금속가공 기술 및 시스템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각종 통신장비·핸드폰·반도체장비 등의 함체와 구조물, 전기구동장치 등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주력상품은 통신장비 부품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으로 전체 매출액의 과반을 차지한다.
영업이익 하락 요인으로 사측은 매출원가 상승을 지목했다. 실제 매출원가는 2021년 4885억5224만원에서 2022년 6729억101만원으로 무려 37%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4분기 2007년 창립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351억원으로 직전해보다 46.7% 늘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도 41.5% 증가한 265억원로 집계됐다.
통신장비 부품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 반도체장비 부품 등 주력 제품의 매출도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해 주요 제품별 매출을 살펴보면 통신장비 부품 매출이 2213억1400만원(28.10%)으로, 2021년 1390억300만원에서 2배 가까이 성장했다. 같은기간 신재생 에너지 시대 필수품으로 주목받는 ESS 부품 매출도 2021년 1304억8800만원(21.5%)에서 2022년 1898억2500만원으로 크게 늘면서 실적에 이바지했다.
이 밖에도 반도체장비 부품과 전기자동차&배터리 부품에서 각각 1478억원(18.77%), 477억33300만원(6.06%) 매출이 발생했다. 휴대폰 부품 매출은 519억1700만원(6.59%)으로 전년(587억3300만원)보다 소폭 줄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 램리서치메뉴팩춰링, AST 등이다. 주요 고객사의 현지 법인에 대해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대응을 하기 위해 베트남에 현지 생산법인을 설립해 고객사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기타 중국·미국 등에 판매 및 기술지원을 목적으로하는 법인을 설립하여 지역별로 고객사에 대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통신장비 부품의 경우 삼성전자에서만 908억7000만원(11.53%)의 매출이 발생했다. 반도체 장비부품의 주요 고객사는 램리서치메뉴팩춰링으로 1326억3100만원(16.84%)이, ESS부품은 AST·삼성SDI에서 1825억5000만원( 23.18%)의 매출이 발생했다.
사측은 “현재 삼성전자의 통신함체 제공업체는 서진시스템을 포함해 3곳”이라며 “중국회사인 D사의 점유율은 미미한 편으로, 실질적으로 국내 J사와 납기·품질·단가적인 측면에서 경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한 종속회사인 텍슨이 국내의 유일한 DU 설계, 제조업체로써 삼성전자 등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며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다.
서진시스템은 통신장비 부품, 스마트기기 부품, 반도체 부품 외 전방산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 및 전기자동차 부품 등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동시에.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바베큐그릴 등의 생활가정용품, 중공업부품, PCB부품 등을 생산해 공급한다. 최근엔 베트남 내 생산법인을 활용해 컨테이너 제작을 위한 생산라인도 준비하고 있다.
서진시스템 측은 “2022년부터 관련 매출을 인식할 수 있도록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각각의 사업이 확장되어 전체 회사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업으로 전환될 경우 별도 사업부문으로 나누어 설명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진시스템의 전체직원은 300명으로, 평균연봉은 4800만원이다. 지난해 미등기임원은 31명으로 평균 9628만원을 받았으며, 이사·감사 4명의 1인당 평균연봉은 6755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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