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삼성, TSMC 고객 또 뺏었다…코아시아 견인 [소부장반차장]

김도현
- 삼성 파운드리 거래처 확대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사업이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TSMC에 물량을 맡기던 곳과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삼성전자의 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가 이번에도 성과를 냈다.

10일 코아시아는 중국 사물지능융합기술(AIoT) 시스템반도체 기업과 1억달러(약 1400억원) 규모 턴키(Turn-key)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상대방은 중국 정부로부터 잠재 유니콘으로 선정된 곳으로 중국핑안(PING AN)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는 회사다. 고객사의 영업비밀 요청에 따라 추가 세부 내용은 미공개다.

그동안 해당 중국 업체는 대만 TSMC에 칩 생산을 맡겨왔다. 코아시아에 따르면 공격적인 영업 공세를 펼쳐 삼성전자로 선회했다는 후문이다.

앞서 코아시아는 중국 고객 확보 차원에서 시스템반도체 기술 마케팅 등 정예 멤버를 현지 주요 도시에 특파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복수의 잠재 고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향후 삼성전자의 고객군이 더욱 다양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프로젝트 수익 인식은 반도체 개발과 양산 승인 등 여부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나 코아시아는 개발비 1000만달러(약 130억원)을 진행률(마일스톤)에 따라 수령하게 된다. 오는 2025년 삼성전자 파운드리 생산 돌입 시부터 4년간 최대 1억달러를 받을 수 있다.
코아시아는 지난달에는 본 일본 스쿠에아루토와 시스템반도체 턴키(Turn-key) 과제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양사는 MOU를 통해 종합가전 영역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주문형 시스템반도체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향후 파생된 산업군에서의 협력도 모색하기로 했다. 스쿠에아루토는 중국 최대 가전업체 하이얼, 창홍 등에 ASIC을 공급하고 있다.

스쿠에아루토 역시 TSMC가 협력사였다. 코아시아는 지난해 10월 삼성 파운드리 포럼에서 스쿠에아루토를 만난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1월에는 스쿠에아루토 경영진이 코아시아 본사를 방문해 삼성 파운드리 실무진과 논의하기도 했다.

한편 DSP는 디자인하우스 업체들로 이뤄진 곳이다. 디자인하우스는 반도체 설계(팹리스)사와 파운드리사 가교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단순 지원 서비스를 넘어 영업 활동까지 펼치는 분위기다.

코아시아는 지난 2월 미국 암바렐라,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지난해 10월 독일 비딘티스와 거래를 트면서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고객 포트폴리오 확장에 기여했다.
김도현
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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