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액티비전블리자드가 노동법 위반 혐의로 피소 당할 위기에 처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게임 매체 IGN에 따르면, 전미노동관계위원회(NLRB)는 액티비전블리자드가 노조 활동을 저해하기 위해 자행한 불법 행위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이를 바탕으로 액티비전블리자드에 대한 노동법 위반 혐의 고소장을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지난해 7월 회사 직원들이 임신중절 권리를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뒤집힌 것을 두고, 항의하는 파업을 진행하자, 직원 관리자 및 경비원을 통해 직원들을 불법적으로 감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브라이언 불라타오 액티비전블리자드 대표는 회사 직원들이 내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각자 임금 및 근무 환경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는 이유로 소통 채널 슬랙(Slack) 이용을 규제하겠다고 나선 바 있다. 이를 두고 NLRB는 사측의 임직원에 대한 위협으로 해석했다.
미국 통신 노조는 성명을 통해 “액티비전블리자드의 행위는 명백히 근로자 권리를 무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액티비전블리자드의 반노조 노력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는 계속해서 조직화되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노조 활동에서 승리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