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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최대주주 된 카카오 포부…홍은택 “IT와 IP 역량 결합할 것”

이나연
[제주=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최근 추진 중인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원만하게 마무리하고 정보기술(IT)과 지식재산(IP) 밸류체인 비즈니스 역량을 결합한 시너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사진>는 28일 오전 9시 제주 영평동 스페이스닷원에서 제28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간 사업 협력을 구체화해 투자자들께 공유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주주총회에는 전자투표 등을 통해 총 4092명 주주가 참여했다. 기자들과 카카오 직원을 제외하면 주총 현장에는 카카오 공동체 노동조합 ‘크루유니언’을 비롯한 주주 10명 내외가 참석했다.

홍은택 대표는 지난해 10월 발생한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와 거시경제 불안이라는 어려운 시기를 딛고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올해 목표도 소개했다. 카카오가 힘을 쏟는 올해 핵심 사업은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 헬스케어다.

홍 대표에 따르면 올해 카카오톡에 가장 중요한 미션은 “채팅 탭으로 묶여 있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방식들을 세분화해 대화 대상과 관계에 맞춰진 적합한 커뮤니케이션 형식과 기능들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에 카카오는 지난 12월부터 프로필 탭에서 채팅이 아닌 다른 가벼운 형태의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지원하기 시작했고, 올해는 친구 탭 상 소셜 미디어적 성격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오픈채팅 역시 상반기 내 기존 채팅 탭에서 분리해 별도 탭으로 신설한다. 일상의 다양한 재미를 담을 수 있는 채팅방부터 기업이 대규모로 이벤트를 운영할 수 있는 오픈채팅까지 다채로운 주제로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카카오는 이러한 핵심사업 강화뿐만 아니라, 중장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AI와 헬스케어 영역에 집중한다.

끝으로 홍 대표는 지난 한 해 카카오가 추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성과와 주주환원을 설명했다.

ESG 경우, 환경부문에서 작년 한 해 동안 제주 오피스 전체 전력량을 친환경 태양광 에너지로 조달하면서 제주오피스 ‘RE100’을 달성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4월 발표한 ‘액티브 그린 이니셔티브(Active Green Initiative)’를 통해 오는 2040년까지 카카오 전체 전력 사용량을 100%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사회부문에서는 국내 IT기업 최초로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DAO)를 선임해 시각 장애인들의 카카오 서비스 접근성 향상에 관심을 쏟고 있다. 지배구조 관점에서는 지난해 7월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로 ‘기술윤리 위원회’를 신설하며, AI 윤리규정 관련 점검과 알고리즘 투명성 강화를 추진하는 중이다.

아울러 카카오는 2021 회계연도부터 별도 기준 잉여현금흐름(FCF) 최소 15%에서 최대 30%를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는 3개년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2022 회계연도에는 전년 대비 약 14% 상승한 262억원을 배당금 형태로 지급하고, 약 190만주 자사주(유통주식 대비 0.43%)를 소각할 예정이다.

한편, 50여분 만에 끝난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자기주식 소각의 건 ▲이사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의 건 총 9개 안건이 가결됐다.
이나연
l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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