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과 만나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2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전날 오후 신동빈 롯데 회장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를 찾은 세계적 명품 기업 LVHM 그룹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을 직접 응대했다. 신 회장은 1시간 가량 아르노 회장과 함께 잠실 에비뉴엘 루이비통·티파니앤코 등 LVMH그룹이 운영하는 매장들을 살펴봤다.
이 자리에는 김상현 롯데유통군HQ 총괄 대표와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도 동행했다. 아르노 회장은 잠실 에비뉴엘에 이어 롯데백화점 잠실점으로도 함께 이동해 LVMH 소속 브랜드 매장을 둘러봤다.
롯데그룹 측은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공유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명품 사업 관련해 협업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한국 명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기업들은 신규 매장 확장 등을 고려 중이다. 특히 롯데그룹은 인천국제공항 면세 사업자 입찰에서 탈락하는 이변을 낳기도 했다.
아르노 회장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한국을 방문하며 국내 주요 유통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났다. 코로나19 시기엔 발길을 멈추고, 엔데믹 전환과 함께 약 3년 5개월만에 다시 국내를 찾았다. 2박3일 일정에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 등과도 만날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