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

"SK 기다려"…롯데, 동박업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출범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3-03-14 18: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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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 김연섭 롯데케미칼 CSO, 1대 대표 선임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동박 전문업체 일진머티리얼즈가 롯데 계열사로 새롭게 출발한다. 동박은 얇은 구리 막으로 음극재 원료로 쓰인다.

14일 롯데케미칼은 이날 전북 익산공장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앞서 인수한 일진머티리얼즈의 사명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김연섭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CSO)<사진>이 부사장으로 승진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0월 전지소재사업 역량 강화 차원에서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결정했다. 이후 국내외 기업결합신고 등을 진행했고 잔금까지 납부하면서 롯데케미칼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김 신임 대표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범용 동박부터 고강도, 고연신의 고부가 제품군까지 다양한 라인업과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라며 “롯데그룹 화학군 핵심 자회사로 유럽 및 미국 등 주요 시장 선점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선도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국내외 글로벌 배터리 기업과 장기 공급계약을 맺는 등 안정적인 현금 유동성을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과 말레이시아 생산기지를 운영 중이다. 향후 말레이시아, 스페인, 미국 거점을 통해 2027년 23만톤까지 생산능력을 늘릴 계획이다. 동박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선 SKC 자회사 SK넥실리스 등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SK와 롯데 그룹 간 대결 구도다.

한편 롯데케미칼의 전지소재사업은 당초 2030년까지 연간 매출액 5조원 목표를 설정하였으나 이번 인수로 목표 조기 달성 및 매출 규모가 7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화학회사들을 통해 여러 전지소재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 등이 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 분야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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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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