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통사 등장하면 통신시장 경쟁 촉진될까…“글쎄올시다”
남재현 고려대 교수는 “경쟁촉진에 가장 좋은 방법은 시장 구조 개선인데, 이를 위해선 정확한 시장 판단이 필요하다”며 “앞선 국가 간 비교보다 신규사업자가 과연 국내 통신 시장에 들어오고 싶어할까가 가장 중요한 질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신규 진입하려는 사업자가 없다면, 초과이윤이 있는 시장인지, 시장 진입장벽은 있는지가 중요한 판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박사도 “대중이 가진 인식을 보면 마치 통신3사가 악마처럼 보이고, 암묵적인 담합을 한다는 인식이 제법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통신시장은 세계 어디를 가나 과점구조이며, 시장이 성숙되면 서비스나 가격이 비슷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트워크 품질을 고려한다면 국내 통신사가 특별히 다른 나라에 비해 더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회수된 28㎓ 주파수 역시 기존 사업자로서는 활용할 서비스나 단말도 없었기 때문인데, 정부 정책이 신규 사업자에 초점이 맞춰지다보면 오히려 정부개입에 따른 시장 왜곡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보다는 혁신이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순구 연세대 박사 역시 “3사로도 충분히 경쟁이 안 된 시장에서 1개 사업자가 늘어난다고 해서 얼마나 경쟁이 될까”라고 되물으며 “현실적으로는 통신사 진입 여부 상관없이 규제 통한 경제 촉진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알뜰폰 활성화를 통한 통신시장 경쟁 촉진 의견도 제시됐다. 조성익 한국개발연구원(KDI) 박사는 “경쟁 상황 측면에선 사업자 수보다는 유효한 경쟁압력 정도가 더 중요한데, 파괴적인 사업전략이 없는 신규사업자 진입은 무의미하다”며 “이보다는 통신사 자회사 알뜰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불공정 행위가 있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매 사무총장은 “알뜰폰이 주도하는 요금정책만으로 부족하다”며 “32~100GB의 요금제가 전무한 상황에서 소비자가 필요한 만큼 내는 중저가요금제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론이 끝난 이후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제4이통사를) 현재의 이통3사와 같은 규모나 형태로 만드는 것에 대해선 긍정적이지 않다”며 “완전히 새로운 혁신적인 방식이나 아이디어를 가진 사업자가 이를 발현할 수 있도록 제도와 과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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