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고객들과 연이어 미팅…카메라 기술 리더십 초점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중국 스마트폰 기술이 꽤 올라온 것 같다.”
28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23’ 현장에서 만난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이같이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화두는 중국이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2023’에서 미·중 갈등 영향으로 존재감을 나타내진 못한 중국 업체들이 MWC에서 분풀이를 하는 분위기다.
화웨이를 필두로 샤오미, 오포, 비보, 아너, 테크노 등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이 대거 참석했다. 단순히 참가만 한 게 아니라 부스 규모도 다른 나라 회사들보다 수배 크게 꾸린데다 다양한 신제품도 선보였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 부스에는 매시간 관람객들로 가득 찼다.
같은 맥락에서 장 사장은 삼성전기가 자체 부스를 차리지 않았음에 MWC 행사장을 찾았다. 복수의 중국 고객과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중국 고객 전시관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둘러보기도 했다.
장 사장은 “(중국 고객에서) 혁신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광학식 손떨림방지(OIS) 기술 등에서 리더십을 이어가겠다는 심산이다.
향후 업황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자세를 취했다. 장 사장은 최근 모바일 시장 부진에 대해 “혁신을 이뤄가다 보면 결국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기는 주력 분야인 모바일 불황 대응 차원에서 자동차 산업 공략에 속도를 낸다. 전장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및 카메라 모듈 역량을 높이는데 집중할 방침이다. 장 사장은 CES2023 당시 오토모티브 기업 위주로 만나면서 이러한 움직임을 본격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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