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소용돌이 ‘챗GPT’가 IT벤더에 일으킬 변화는?

이상일
[3D익스피리언스월드] AI와 상상력, 향후 1년 제품개발 및 IT업계 원동력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서비스 오픈 3달여 만에 IT업계의 소용돌이처럼 모든 화제를 끌어들이고 있는 ‘챗GPT’를 둘러싸고 다양한 IT벤더들이 인공지능(AI) 전략을 본격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했다.
다쏘시스템이 13~15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뮤직시티센터에서 개최한 연례행사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3’이 성황리에 종료됐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상상력의 힘’을 주제로 전세계 3D 개발자와 엔지니어 및 디자이너, 여러 고객사와 파트너 등이 모여 최신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3년만의 오프라인 행사인 만큼 다쏘시스템의 클라우드 디지털 설계 플랫폼 ‘3D익스피리언스 웍스’와 같은 제품들의 고도화 현황 및 새로운 라이선스 정책 등이 발표됐다. 하지만 주최측이나 사용자 측 모두 관심을 보인 것은 여전히 챗GPT로 인한 AI가 변화시킬 미래 모습, 그리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벤더들의 로드맵이었다.

챗GPT가 공개된지 3달여가 지난 시점에서 각 IT벤더들이 이러한 파급력을 예상하고 AI전략을 구체적으로 실행시켜 왔다고 보긴 힘들다. 다쏘시스템 역시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에 대한 구체적인 기술 개발 및 로드맵을 제시했다고 보긴 힘들었다.

다만 제품 개발 및 디자인 영역에서 AI 기술이 꾸준히 사용된 만큼 챗GPT로 인해 보다 고도화 되는 AI에 대한 활용영역, 그리고 AI가 보조할 수 있는 인간의 창의력과 상상력 영역에서 다쏘시스템만의 개성을 융합시키는 노력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쏘시스템 역시 생성형 AI에 대한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버나드 샬레 다쏘시스템 회장이 생성형 AI의 제품 접목에 대해 나서겠다고 이번 행사에서 발표했으며 이미 지난해부터 미국 MIT와 함께 생성형 인공지능을 공동 연구 중이라는 공식 발표가 나오기도 했다.

다쏘시스템 수칫 자인 3D 익스피리언스 웍스 전략 및 비즈니스 개발 부사장은 “(생성형 AI에 대해) 초기연구 단계로 텍스트나 2D 이미지와 달리 3D 그래픽은 생성을 위해 필요한 조건이 많고 생성 후에도 이미지를 다듬기 위한 과정도 어렵워 효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챗GPT가 완벽하지 않지만, 아직 세상에 나온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고, 우리는 앞으로 계속해서 토론해나가면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1년 후 우리가 다시 만났을 때, 어마어마한 발전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챗GPT가 엔지니어링 IT 분야에 있어서도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이러한 생성형 AI의 확산은 기업의 클라우드 환경과 고성능 컴퓨팅에 대한 요구사항이 더욱 커지게 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쏘시스템 역시 클라우드 환경에서 시뮬레이션과 제품설계, 그리고 이미지 랜더링과 가상화 등, 여기에 데이터 분석과 AI 분석 등을 위해선 3D익스피리언스 웍스와 같은 클라우드 기반의 설계 플랫폼이 향후 더욱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의 초기단계라 할 수 있는 형상 최적화, 검증 가능한 기능을 설계할 때 사용하는 시뮬레이션에 있어서 사용자가 직접 설정하기 힘든 위상 최적화, 제품 물성과 관련한 수치 등을 최적화하고 자동화해 처리하는 기능 등을 3D익스피리언스 웍스에서 제공해서 기업 사용자들을 보다 더 클라우드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이상일
2401@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