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현대홈쇼핑이 남성을 위한 패션 상품을 고정 편성한다. 40대 이상 여성 위주였던 고객 다각화를 위해 3040 남성 패션 시장 선점에 나선다.
현대홈쇼핑은 남성 패션 콘텐츠로 유명한 유튜버 ‘김배우’가 출연하는 남성 패션 특화 방송 ‘멋진 남자 쇼’를 확대해 고정 편성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10~12월 월 1회씩 시범 방송하던 콘텐츠를 올해부터는 3주 간격 토요일마다 오후 5시45분에 방송한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그동안 홈쇼핑에선 남성만을 위해 편성하는 일이 드물었지만, 이들 수요만 제대로 파악한다면 얼마든지 시청과 구매로 이어져 수익성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이 시범 진행한 멋진 남자 쇼는 남성 고객 눈높이에 맞춘 쉬운 설명과 매칭 제안 등 콘텐츠 구성력으로 3040 남성들에게 호응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단발성으로 진행한 3차례 방송 중 11월, 12월 방송에서 전량 매진을 기록했다.
현대홈쇼핑이 남성 패션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TV 홈쇼핑 남성 고객 유입이 눈에 띄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현대홈쇼핑 3040 남성 고객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1년 대비 매출은 약 35% 증가했고, 방송을 시청하는 고객도 40% 늘었다. 충성 고객의 기준이 되는 재구매율은 65%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