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

SKC, 작년 4분기 영업손실 243억원…전방산업 부진에 '적자전환'

김도현
- 2차전지·화학 사업 수요 감소…연매출은 성장세 유지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SKC가 지난해 4분기 연간 성적을 공개했다. 화학 업황 악화로 분기 실적은 마이너스로 나타났다. 연간으로도 매출은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축소했다.

6일 SKC(대표 박원철)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2년 4분기 매출 7637억원, 영업손실 2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기대비 8.5% 하락 전년동기대비 18.8% 상승이다.

4분기의 경우 2차전지 소재 부문은 연말재고 조정, 화학 부문은 경쟁사 가동률 증가 및 세계적인 경기침체 등 여파로 아쉬운 결과를 나타냈다. 반도체 소재 부문은 전방산업 다운사이클에도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효과가 있었다.

연간으로는 매출 3조1389억원, 영업이익 2203억원으로 나타났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38.6% 올랐고 45.1% 줄었다.

동박 투자사 SK넥실리스 중심 2차전지 소재 사업은 지난해 매출 8101억원, 영업이익 986억원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팩토리 설비를 갖춘 전북 정읍 6공장 가동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SK넥실리스는 올해 말레이시아 공장을 준공하고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와 중장기 공급 계약을 확대해 외형과 수익성을 키워갈 계획이다.

SK피아이씨글로벌, SK피유코어 등 화학사업은 작년 매출 1조7046억원, 영업이익 1409억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화학 업황 부진에도 전년 대비 54.7% 늘어난 매출로 성장을 이뤄냈다. 올해도 북미, 유럽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 장기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 고부가 친환경 소재인 디프로필렌 글리콜(DPG) 단독공정을 상업화하고 12월 업계 최초로 폴리우레탄 단열재 공식 준불연재료 적합 시험성적을 획득하는 등 미래 성장 동력도 확보해나가고 있다.

SK엔펄스의 반도체 소재 사업은 지난해 매출 5982억원, 영업이익 288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화학기계연마(CMP) 패드 등 고수익 제품 판매를 늘리리며 매출과 이익이 동반 성장했다. 전체 반도체 소재사업 매출 중 CMP 패드를 포함한 고부가 성장사업 비중은 2021년 21%에서 지난해 36%로 늘어났다. SKC는 올해 블랭크마스크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반도체 글라스 기판 생산공장 건설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SKC 관계자는 “지난해 필름사업 매각을 완료한 SKC는 올해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 및 미국 반도체 글라스 기판 공장을 준공하는 등 ‘글로벌 스토리’를 본격화할 것”이라며 “어려운 대내외 경영 환경에도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를 확대,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을 향한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현
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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