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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영업익 ‘1조클럽’ 입성…전 부문 고른 성장(종합)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첫 1조원 클럽에 입성했다. 금리인상 여파로 당기순이익은 감소세였지만, 전 사업부문 고른 성장과 비용 안정화가 맞물려 증권가 컨센서스(영업이익 1조234억원, 에프앤가이드)를 웃돌았다.

◆ 2022년 영업이익 1조813억원 달성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2년 연간 매출 13조9060억원, 영업이익 1조813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0.4%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4%로 두자릿수 성장을 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의미가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은 3조610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동일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1.1% 증가한 2866억원을 달성했다. 분기 영업이익의 높은 증가세는 전년도에 인건비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기저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간 당기순이익은 6626억원으로 전년보다 8.5% 낮아졌다.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 증가로 영업외비용이 늘어난 까닭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 2~3분기 매출채권처분손실이 있었다”며 “금리인상으로 채권시장 자체가 안좋았던 탓”이라고 설명했다.

매출에서 단말 수익을 제외한 서비스매출은 연간 11조4106억원으로 전년대비 0.4% 성장했다. 작년 4분기 기준으로는 2조945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2% 늘었다.

연간 기준 마케팅 비용은 전년 대비 0.4% 감소한 2조2766억원으로 안정화 기조를 이어갔으며, 서비스매출 대비 마케팅 비용 비중은 21.6%로 전년 대비 0.8%p 감소했다. 설비투자(CAPEX)는 2021년에 비해 3.2% 증가한 2조4204억원이 집행됐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CAPEX가 전년 수준일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내놓은 바 있다.

◆ 무선매출 6조1832억원…5G 보급률 53.5%

부문별로, 연간 모바일 매출은 전년대비 2.1% 증가한 6조1832억원을 달성했다. 접속수익을 제외한 무선서비스매출도 2.4% 성장한 5조8309억원이었다. 이동통신(MNO)과 알뜰폰(MVNO) 가입자 증가, 5G 보급률 및 해지율 등 질적 개선이 성장을 견인했다.

전체 무선 가입자는 1989만6000명으로 전년대비 10.6% 증가했다. 5G 가입자는 611만명으로 전년대비 32.1% 증가했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 비중은 53.5%다. 5G 보급률은 지난 3분기 처음으로 50%를 돌파했었다. 2022년 4분기 기준 MNO 해지율은 1.03%로 전년대비 0.37%p 개선됐다.

MVNO 가입자도 직전 연도와 비교해 36.7% 늘어난 387만3000명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소 사업자 상생 프로그램 ‘+알파’를 필두로 알뜰폰 상담존과 전문 컨설팅 매장 등 알뜰폰 시장 활성화를 위한 활동이 가입자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4분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2만9091원으로 집계됐다. MVNO를 포함하면 2만5353원으로 떨어진다. 단가가 낮은 사물인터넷(IoT) 회선이 많은 MVNO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ARPU는 지난해 들어 2만9000원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 IPTV 등 스마트홈, 기업인프라 부문도 고른 성장

IPTV와 초고속인터넷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2021년과 비교해 6.4% 증가한 2조 3445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IPTV 사업은 OTT를 한번에 찾아볼 수 있는 ‘OTT TV’ 플랫폼 개편 등이 호평을 받으며 전년대비 5.6% 증가한 1조326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초고속 인터넷 사업도 고가치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며 직전 연도 대비 7.4% 늘어난 1조182억원의 매출을 달성, 스마트홈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기업 인프라’ 부문 수익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1조5837억원으로 집계됐다. B2B 신사업(스마트모빌리티·스마트팩토리)을 포함해 솔루션, 기업회선, IDC 등 전체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세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솔루션 사업은 B2B 신사업 솔루션 고도화 및 중소기업 전용 서비스 출시 등이 성과를 내면서 전년 대비 7.3% 상승한 5243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IDC 사업과 기업회선 사업은 각각 2807억원, 778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6%, 4.4% 늘어났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여명희 전무는 “LG유플러스는 기존 사업과 신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용 효율화를 도모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가고 있다”며 “올해에도 수익 성장과 더불어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해 경영 목표를 달성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하영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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