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T

[주간 클라우드 동향/1월⑤] 1월 CSAP 고시 발령 및 공포는 예정대로?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국내 클라우드 업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클라우드 보안인증 등급제(CSAP)에 대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 이하 ‘과기정통부’)의 고시 발령 및 공포가 예정대로 이뤄질지가 관심입니다.

과기정통부는 인터넷기반자원공유(클라우드) 보안인증 등급제 도입을 위한 ‘인터넷기반자원공유(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보안인증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12월 29일부터 1월 18일까지 행정예고했으며 1월 말 고시 발령 및 공포에 나설 계획입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8월 18일 현안점검회의에서 결정된 CSAP 세부실행방안으로서 등급 분류기준, 상세 평가기준 등에 대해 관계부처와 협의‧조율하고 산업계 의견수렴,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와 논의를 지속해왔다는 설명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그동안 획일적으로 운영되던 보안인증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상‧중‧하 등급제를 도입해 우선 하등급 시스템에 대한 인터넷기반자원공유(클라우드) 보안인증은 고시 공포 이후 시행하고, 상‧중등급 시스템은 안전성, 활용성 등을 고려해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이하 디플정)와 관계부처 공동 실증‧검증을 통해 세부 평가기준을 보완한 뒤, 연내 시행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과기정통부는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고시 등 행정예고에 반영키로 한 바 있습니다. 현재 국내 클라우드 관련 업계는 이번 정부의 개편안에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가 사실상 업계 의견수렴의 창구로 보고 있는 디플정의 경우 내부적으로 이번 안에 대해 찬성하는 쪽으로 의견이 수렴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디플정에 소속된 한 관계자는 “여러가지 의견이 있지만 전체적으론 찬성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보안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공식, 비공식적으로 의견을 내고 있어 모두를 만족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국내 클라우드 업계에서도 이번 과기정통부의 CSAP 개편안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였던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APAC사업개발 대표는 “업계에선 이럴꺼면 상, 중, 하 모두 동시에 오픈해라 할 정도의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안다. 유럽에서도 소버린 클라우드 등에 대한 방향으로 가는데 우리나라만 이러한 움직임을 받아들이는 것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소프트웨어 업계의 경우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AWS, 애저와 같은 글로벌 CSP 기반의 SW개발을 통해 해당 클라우드에 이미 제품이 올라가 있는 업체들의 경우 과기정통부의 안에 대해 찬성하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업체들의 경우 관망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MS "4분기 클라우드사업 호조"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작년 4분기(마이크로소프트 기준 2분기)실적에서 시장예상치를 뛰어넘는 주당순이익과 함께 새로운 주력 사업인 클라우드 사업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은 527억 달러로 추정치 529억4000만달러에 살짝 미치지 못했다. 순이익도 12% 감소한 164억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에서 실적 호조로 인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소프트웨어 매출을 상쇄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4분기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215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해 시장전망치(214억4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무엇보다 애저와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1% 늘어나 클라우드 사업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

◆MS 클라우드 ‘애저’, 아웃룩·팀즈·웹메일 등 서비스 장애=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가 장애를 일으켰다. 서비스 장애를 일으킨 것은 아메리카, 유럽, 아시아태평양, 중동, 아프리카 대륙 등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다.

MS가 제공하는 서비스 장애 기록에 따르면 문제가 발생한 것은 25일 세계표준시(UTC) 기준 오전 7시5분부터 오전 9시45분까지다. 2시간40분가량 장애가 발생했다. 장애를 겪은 서비스는 애저 서비스 전반이다. 해당 시간 동안 아웃룩이나 팀즈, 웹메일, 쉐어포인트 온라인 등을 이용할 수 없었다. 문제 파악 후 MS는 장애 발생 이전의 데이터로 돌리는 네트워크 롤백을 실행해 서비스를 회복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등 외신은 MS가 1만여명의 직원 감축을 선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장애가 발생했다고 비꼬았다. 또 서비스 장애 사태에서 중국 현지 서비스, 중국 정부를 위한 클라우드 플랫폼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도 부연했다.

◆메가존클라우드-하이퍼라운지, 모바일 경영 분석 솔루션 사업화 맞손=메가존클라우드는 경영 분석 플랫폼 기업 하이퍼라운지와 중소·중견 기업 대상 모바일 경영 분석 솔루션 사업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메가존클라우드는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과 경영 분석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고객을 유치하고, 하이퍼라운지는 클라우드 전환과 비즈니스 솔루션 부문에의 고객 유치를 위해 양사 간 상호 협력하게 된다. 비즈니스 플랫폼 부문에의 협력을 통해 중소 및 중견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을 돕겠다는 전략이다.

하이퍼라운지는 경영 컨설팅 노하우와 데이터 수집, 분석 및 시각화 기술을 접목해 월 구독형 경영분석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개발했다. 2022년 2월 중소·중견 기업 경영진을 위한 실시간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상용화한 뒤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네이버클라우드, 글로벌 개인정보보호 인증 ‘APEC CBPR’ 취득=네이버클라우드는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 중 최초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국경 간 프라이버시 규칙(CBPR) 인증을 취득했다.

CBPR은 APEC 회원국 간 자유롭고 안전한 개인정보 이전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평가 및 인증하는 글로벌 개인정보보호 인증 제도다. 국내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주관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해 CBPR 인증을 취득함으로써 글로벌 기준의 개인정보보호 체계를 수립하고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있음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증을 통해 안전한 개인정보 이전 및 처리 역량을 검증받으며 적극적인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베스핀글로벌, ‘SaaS형 AIoT 플랫폼’ IoTOps 출시=베스핀글로벌(대표 이한주)이 서비스 소프트웨어(SaaS)형 AIoT(Artificial Intelligence of Things, 지능형 사물 인터넷) 플랫폼인 ‘아이오티옵스(IoTOps)’를 출시했다.

IoTOps는 IoT 데이터 수집과 저장, 분석을 한번에 수행할 뿐 아니라 최신 AI/ML 기술을 통해 고객별 맞춤 및 셀프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IoT 올인원 서비스다.

IoTOps는 IoT 디바이스와 엣지(Edge) 연결에서 IoT 데이터 수집, 처리, 저장, FOTA(Firmware Over-the-Air) 관리, 대시보드 등 모든 서비스를 단일 플랫폼으로 지원하는 IoT 플랫폼이다.

◆NHN클라우드, 1500억원 규모 투자 유치··· “기업가치 1조원 달성”=NHN클라우드는 IMM인베스트먼트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카리테스로부터 약 1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기업가치 1조원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NHN클라우드는 확보한 재원을 전략적으로 운용해 ▲클라우드, 인공지능(AI), XaaS(Everything As a Service) 등 기술 연구개발(R&D) 강화 ▲공공시장 선두 유지 ▲민간시장 공략 ▲글로벌 사업 확대 ▲지역 거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사업 본격화 등 사업 전개로 성장세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NHN클라우드 백도민, 김동훈 공동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NHN클라우드가 재원 확보와 성장 파트너십 구축에 더해 녹록지 않은 대외 환경에서도 국내 클라우드 산업 핵심 기업으로서의 저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NHN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산업의 생태계 발전과 시장 확대를 주도하는 리딩 기업으로서 활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 낮아진 IT서비스 영업익, 기댈 것은 클라우드 뿐?=삼성SDS가 2022년 매출액 17조2347억원, 영업이익 9161억원의 잠정실적을 밝혔다. IT서비스 사업부문 중 클라우드 사업 부분은 삼성클라우드서비스(SCP) 기반의 클라우드서비스제공(CSP) 사업과 앱 현대화를 중심으로 한 클라우드서비스관리(MSP)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연간 매출 1조1627억원을 달성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CSP 사업과 MSP 사업을 동시에 전개하고 있는 사업 형태를 가지고 있다. IT서비스업체로서 가능한 사업 모델로 삼성SDS는 양쪽에서 고른 성장을 거뒀다.

구영준 삼성SDS 부사장은 “올해에는 CSP 인프라 제공 사업 차원을 넘어 사용자의 업무 프로세스 간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중심으로 하는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컨설팅사와 협업을 통해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의 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다양한 SaaS 상품과 기업용 보안 상품을 확보하는 등 상품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2401@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