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미국 US뉴스·월드리포트(USNWR)가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 순위에서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6위에 올랐다.
그런데 전쟁으로 피폐해진 우크라이나가 작년 33위에서 올해 14위로 수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일반의 상식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USNWR는 매년 각국이 정치·경제·군사력 외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지도자 ▲경제적 영향력 ▲정치적 영향력 ▲강력한 국제 동맹 ▲강력한 군사력 등의 지표를 점수화하는 방식으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4월 30일부터 7월 13일까지 전 세계 85개국 1만7000명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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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지난해 8위에 머물렀던 한국은 6위 일본과 자리를 맞바꾸며 두 계단 올라섰다.
USNWR은 한국에 대해 "첨단 기술, 서비스 기반 경제는 외국인 투자 성공 사례로 OECD 개발원조위원회 기금의 첫 수혜자가 됐고 이후 기금 기부자가 됐다"며 "1960년대 이후 꾸준한 성장과 빈곤 감소를 경험했으며, 현재는 전체적으로 세계 최대 경제국 가운데 하나다. 세계 최대의 국민 총저축(GNS)과 외국인 투자 보유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문화는 유교의 인본주의적 이데올로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한국의 명품 선호, 인구 고령화 문제, 건강보험 및 의무 교육 등을 언급했다.
1위는 이견의 여지 없이 미국이었다. USNWR은 미국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지배적인 경제 및 군사 강국"이라며 "문화적으로도 음악, 영화, 텔레비전으로 표현되는 대중문화의 상당히 큰 부분을 주도하며 전 세계에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세계 최강국임에도 미국은 여전히 인종적 긴장, 소득 불평등, 점점 더 양극화되는 유권자 등 국내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2, 3위는 중국, 러시아가 차지했다. USNWR은 중국의 세계 2위 경제 규모와 집권 공산당 독주 체제에 주목했다. 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지만 "토지 면적상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이며 석유·가스 생산 부문에서 세계 경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했다.
이어 4위 독일, 5위 영국, 7위 프랑스, 8위 일본, 9위 아랍에미리트, 10위 이스라엘 등 순이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33위에서 14위로 수직 상승했다. USNWR은 "현재 유럽 연합(EU)과 나토뿐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국가들로부터 엄청난 정치적, 군사적 지원을 받고 있으며 러시아에 대한 저항으로 널리 축하받고 있다"며 "(그러나) 인구, 도시, 산업은 침략 때문에 파괴됐고 이를 재건하는 데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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