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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트닷넷] AI·로봇·무인기 확산… 저출산 시대, 고민 묻어나는 ‘국방개혁’

박기록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최근 국방부가 발표한 향후 5년간(2023년~2027년) 중기 국방계획에서 단연 눈에띠는 것은 AI(인공지능)과 군사용 로봇, 무인기 전투기 등 대체 전력의 확대다.

우리 나라의 저출산이 장기화되다 보니 입대 자원이 줄어들면서 기존 사람이 수행했던 업무를 이제는 기계가 대신할 수 있도록 구조적으로 비중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중기 국방개혁 기간중 총 331조 4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그리고 이 개혁의 제 1목표를 '제2창군 수준의 국방혁신 4.0 추진과 AI 과학기술 강군 육성'으로 설정했다. 즉, 상비병력 50만명 정원을 유지하면서 부대구조 개편을 통해 '한국형 3축체계' 구축 등에 필요한 인력을 보강하겠다는 전략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병력수가 줄어들면서 지상 전력에 대한 질적 개편은 이미 다양한 형태로 시도되고 있으며, 이를 감안한 전력 증강 계획은 현재진행형이다.

이같은 노력때문에 실제로 지난 2018년 초 61.8만명이었던 상비병력은 2022년까지 50만명으로 감축됐으며, 향후 5년간 중기 계획 기간 중 50만명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같은 상비병력 규모를 유지하면서 전투 효율성을 극대화하는국방인력구조로 개편하겠다는 것이다 .
<자료> 국방부
<자료> 국방부

구체적으로 보면, 기동작전능력 향상을 위해 K2전차, 차륜형장갑차, 중형전술차량 등 전투장비의 첨단화와 함께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 전투효율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또 제대·고도별로 다양한 감시정찰 무인기(UAV, Unmanned aerial Vehicle)를 확보해 핵심표적에 대한 감시능력을 향상시키는 등 전력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관련 현재 전력화가 완료된 고고도 무인기(HUAV)를 포함해 중고도 UAV(MUAV), 군단급 UAV 등 부대 규모와 용도에 맞게활용할 수 있는 무인항공기를 확대한다..

전투원의 생존성과 작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정찰용무인수상정, 폭발물탐지 및 제거로봇을 전력화하고, 무인수색차량 연구개발도 중기 국방개혁 기간중 완료될 예정이다.

특히 국방부는 AI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전력화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정보융합·전역상황 인지 기술, 군집 드론봇 운용통제 기술 등의 관련 핵심기술도 미리 준비하겠디고 밝혔다. AI의 역할을 전투 능력 향상에 맞춤으로서 궁극적으로 전투원의 인명 손실을 막는 것이다.

여기에서 '정보융합·전역상황 인지 기술'이란 실시간 전투상황에서 수집된 정보들을 빠르게 융합·연계해 종합적인 상황을 해석할 수 있는 기술로 정의된다.

'군집 드론봇 운용통제 기술'은 소수 인원으로도 군집 드론봇을 효율적으로통제해 정찰·타격·점령 등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을 말한다.

국방부는 이같은 미래전 수행역량을 갖춘 AI 과학기술 강군을 유성하기위해 국방AI를 선도하는 총괄기관인 국방AI센터 창설을 오는 2024년 추진할 계획이다 .

또 민간 전문교육기관을 활용해 2026년까지 간부 1000명을 AI 전문인력으로 양성하고, 양질의 국방데이터‧고성능 컴퓨터 확보 및 초고속 통신망 구축 등 국방AI 기반도 함께 갖춰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적용된 마일즈장비와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기반의 모의훈련체계 도입을 확대하고, 실기동‧실사격이 가능한 군단‧사단급 과학화훈련장을 2025년 5개소에서 2028년까지 13개소로 확충하는 등 과학적 훈련체계 구축에 투자할 계획이다.

박기록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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