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애플 아이폰14 '위성SOS' 위급 상황 사람 구했다

신제인

위성 SOS 서비스 구동화면 (출처: 애플)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애플의 긴급 SOS 기능이 해외에서 서비스 시작 1개월만에 실제 인명구조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이 올해 출시한 아이폰 14시리즈에는 휴대전화 전파가 닿지 않는 곳에서도 위성을 연결해 구조 요청을 할 수 있는 긴급 SOS 기능이 탑재됐다.

이는 이용자가 보낸 메시지가 지상 기지국과 중계센터를 거쳐 응급 서비스 기관으로 전달되는 방식이다. 애플은 휴대전화가 하늘의 어느 부분을 가리켜야 위성과 빨리 접속할 수 있는 지를 안내하는 소프트웨어도 함께 제공한다.

IT전문매체 기즈모도 등은 최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동부 협곡에 사는 두 명의 운전자가 아이폰의 긴급 SOS 기능으로 무사히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아이폰 14가 자동차 충돌 사고를 인지한 후 스스로 원조 요청을 보냈으며, 구조대에 차량의 정확한 위도와 경도를 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를 위해 LA카운티 협곡을 맴도는 핼리콥터 (출처: 트위터 갈무리)

지난 1일에는 혹한기에 접어든 알래스카주에서 스노모빌을 운전하다 고립된 한 남성의 구조도 아이폰 14가 도왔다. 현지 수색구조대는 애플 긴급대응센터에서 제공한 GPS 좌표를 기반으로 남성을 구조했다.

앞서 애플은 이 서비스가 “북위 62도 이상의 장소에서는 잘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밝혔지만 당시 조난당한 남성이 있던 장소는 그보다 높은 북위 69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관과 구조대는 “초기 경보에 포함된 정보의 정확성이 완벽에 가까웠으며 아이폰의 긴급 메시지 기능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긴급 SOS기능은 현재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에서 아이폰 14 시리즈와 애플워치 울트라 기기로만 사용이 가능하다.

아직까지 한국에서의 서비스 도입 여부는 불확실하다. 현행법 상 국토교통부 장관의 허가 없이 국내 지도 데이터가 국외로 반출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애플과 같은 해외 기업이 아닌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기즈모도는 2023년 2월 공개될 갤럭시S23이 안드로이드 휴대폰 최초로 아이폰 14와 유사한 위성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신제인
jane@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