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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퇴근길] 이재용과 거물들의 만남, 성과 낼까?

이상일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혹시 오늘 디지털데일리 기사를 놓치지는 않으셨나요? 퇴근 앞두고 저희가 요약 정리한 주요 기사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번주 글로벌 IT기업의 거물급 인사와 연달아 회동할 계획이어서 주목됩니다.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15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를 만날 예정인데요. 이번 회동에서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메타버스 등 미래 사업 전략을 이야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버용 메모리, 자체 설계 칩 등 반도체 부문도 논의 대상입니다.

16일에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피터 베닝크 CEO와 이 회장이 마주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 부회장과 베닝크 CEO는 한국과 네덜란드에서 수차례 만남을 가진 바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최근 유럽 출장 때마다 ASML 본사를 찾는 등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17일에는 이 회장과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접촉이 점쳐집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여한 뒤 방한할 계획인데요. 사우디의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 사업 관련 구체적 내용을 다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직접적인 협업 대상입니다.


'도전'과 '안정' 사이… LG그룹 '구광모'호 2023년 인사 전략은?

구광모 LG 그룹 회장이 그룹 중심 축을 가전에서 전장으로 전환하는 가운데 2023년 LG그룹의 조직및 인사 쇄신 폭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재로선 지난해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큰 폭의 인사를 단행했기 때문에 올해는 안정성을 고려해 인사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룹의 중심 축인 LG전자의 경우 TV를 제외한 가전 담당 사업부 실적은 경고등이 켜졌지만 전장 사업은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죠. LG전자를 이끄는 조주완 배두용 대표의 자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지난해 큰 폭의 인사가 이뤄져 교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장 관련 계열사 수장들은 신임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룹 2인자로 꼽히는 권영수 대표의 위상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LG이노텍 정철동 대표도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죠.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신학철 대표는 석유화학 시황 악화에 대응하면서 첨단소재 등 신성장 동력 중심 사업을 키워가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인스타‧유튜브엔 눈 감고, 카카오만 보상 압박…‘포퓰리즘’ 우려

카카오가 서비스 장애 보상안 검토에 착수한 가운데, 무료서비스 보상에 대해 ‘포퓰리즘’ 우려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치권은 카카오 장애로 인해 피해를 본 유료 서비스 및 파트너사뿐 아니라, 카카오톡과 같은 무료서비스 이용자까지 모두 보상해야 한다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요.

사실, 무료서비스 이용자에 대한 보상은 법적 근거도 전례도 없습니다. 손해배상 규정 법령인 민법 제 393조와 전기통신사업법 제33조‧37조, 각 서비스 약관에 따르면 무료 서비스 배상은 법적인 의무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트위터 등 글로벌 빅테크 플랫폼 모두 서비스 장애에도 이용자에 보상안을 내놓은 적 없는데요. 카카오가 무료서비스 이용자까지 보상할 경우, 이는 국내 플랫폼 선례로 남아 해외 플랫폼과 역차별을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엔씨, 개발 중인 신작 ‘LLL’ 첫 공개…3인칭 슈팅·MMORPG 만났다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개발 중인 PC·콘솔 하이브리드 장르 신작이 대중 앞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엔씨는 PC·콘솔 신작 ‘LLL’ 인게임 플레이 영상을 14일 공개했는데요. LLL은 오는 2024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트리플 A급 신작입니다. 3인칭 슈팅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등 총 두 가지 장르가 결합된 것이 특징인데요. 엔씨는 오픈월드의 자유로운 경험과 플레이어 간 협력, 전략적 전투를 핵심 요소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타깃을 대상으로 세밀한 조작감이 요구되며, 특수 병기를 적재적소에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LLL 전투 핵심입니다.

이번 영상은 100% 실제 게임 플레이 화면으로 제작됐습니다. 사격, 이동, 탐색, 멀티플레이 등 슈팅 게임의 핵심 요소들을 살펴볼 수 있지요. 폐허가 된 서울에 등장한 돌연변이들을 소탕하는 공상과학(SF) 스타일 배경에서 LLL 스토리도 엿볼 수 있답니다. 배재현 LLL 시더(Seeder)는 “SF, 슈팅, 다중접속(MMO), 오픈월드 조합으로 재밌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와 개발을 거듭하고 있다”며 “이용자 피드백을 LLL 개발에 반영하기 위해 앞으로도 주요 개발 과정을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네이버vs쿠팡, 3분기도 성장…배송 경쟁 전면전

네이버와 쿠팡이 올해 3분기 커머스 부문에서 나란히 두자릿수 외형 성장을 이뤘습니다. 네이버 커머스 부문 매출액은 458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4% 성장했습니다. 쿠팡 3분기 매출은 51억133만4000달러(한화 약 6조8383억원·원·환율 1340.5원 기준)를 기록했죠.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원화 기준으로 27% 증가했습니다. 양사는 시장 선점을 위해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정보기술(IT)을 활용해 파트너와 협업, 수익성 강화까지 계획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다음 달부터 ‘네이버도착보장’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주요 물류사와 네이버가 지난 1년여간 함께 준비하던 빠른배송 프로젝트죠. 이를 통해 네이버는 대규모 물류센터 구축을 통한 비용을 들이지 않고 기술 솔루션을 판매해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반면, 쿠팡은 자체적으로 전국적 유통망을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촘촘한 물류망을 구축하기 위해 2014년 로켓배송 출시 후 6조원에 이르는 누적 적자를 감수하기도 했습니다. 1년 전만 해도 약 4300억원 손실을 낸 쿠팡이 올해 3분기 흑자를 낼만큼 크게 수익성이 개선된 배경은 기술 혁신에 대한 투자가 있습니다. 상품이 필요하기 전 물류와 배송 네트워크에 선제적으로 배치 수백만건 주문에 대한 동선도 효율적으로 설계하는 것이죠. 네이버와 쿠팡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배송 경쟁을 펼치는 만큼 이커머스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치열할 전망입니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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