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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올해 3분기 매출 늘었지만…“스핀엑스 외화차입금, 강달러로 큰 부담”

왕진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넷마블이 올해 3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상반기 및 3분기 출시한 신작 성과가 기대치에 못 미친 한편, 기대 신작 출시도 늦어지고 있어서다.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영업비용이 늘고, 환율 상승(강달러)에 따른 외화차입금 관련 환산 손실 영향도 컸다.

넷마블(대표 권영식, 도기욱)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944억원, 영업손실 380억원, 당기순손실 2775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제2의나라 글로벌’ 등 2분기 출시작이 실적 온기 반영되고, 3분기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신작 출시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4%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5.1% 늘었지만, 영업손실 폭은 더 확대됐다.

넷마블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1조9865억원, 누적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는 880억원, 누적 영업손실은 846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해외 매출은 5794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 중 83%를 차지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전분기 대비 2%p 감소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 48%, 한국 17%, 유럽 13%, 동남아 9%, 일본 7%, 기타 6%로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지속했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출시 영향으로 한국 매출 비중은 전분기 대비 2%p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7324억원으로 전년 대비 26.2%, 전분기 대비 5.3% 늘었다. 인건비는 2030억원, 마케팅비는 1449억원, 지급수수료는 27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8.6%, 44.3%, 9.4% 늘어났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7%, 0.3%, 6.8% 증가했다.

인건비는 잼시티 관련 일시적 퇴직 위로금 지급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고, 지급수수료는 매출 증가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늘었다. 마케팅비는 디즈니 미러 가디언즈 등 신작 출시로 인해 지난 분기와 비교했을 때 소폭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넷마블은 지난 7월28일 출시한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차입금 관련 환산 손실도 큰 폭으로 증가해 부진한 실적이 이어졌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해 넷마블은 소셜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 인수를 위해 미화 14억달러(한화 약 1조8500억원대)를 은행에 대출 받았었다.

도기욱 넷마블 각자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말에 연초 대비 환율이 20% 이상 상승했는데, 스핀엑스게임즈를 인수하면서 발생한 외화차입금이 1조5000억원 이상이었다”며 “실적에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지난 11월9일 글로벌에 출시한 ‘샬롯의 테이블’을 비롯해 ‘킹 오브 파이터 아레나’, ‘파라곤:디오버프라임(얼리억세스)’ 등의 신작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오는 17일 개막하는 ‘지스타2022’에선 ‘파라곤:디오버프라임’,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ARISE)’, ‘하이프스쿼드’ 등 4종의 기대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권영식 넷마블 각자대표는 “인건비·마케팅비 상승, 신작 출시 지연, 출시작 성과 미흡 등으로 세 분기 연속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샬롯의 테이블, 킹 오브 파이터 아레나 등 4분기 출시 신작들과 내년 출시 예정인 기대작 등 경쟁력을 극대화해 긍정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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