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 5조3874억원 영업이익 4448억원…전년비 41.9%, 32.5% ↑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LG이노텍이 올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고객사인 애플의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를 보인데다 전기차(EV) 및 자율주행차 수요도 증가하면서 전장부품사업도 큰 폭의 성장을 거뒀다.

LG이노텍(대표 정철동)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올 3분기 매출 5조3874억원 영업이익 4448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1.9% 영업이익은 32.5% 올랐다.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과 3세대(3D)센싱 모듈 등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사업부문 매출은 4조43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 올랐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 카메라 모듈 공급 업체다. 지난 9월 공개된 ‘아이폰14 시리즈’에 탑재된 카메라 모듈을 공급했다. 특히 아이폰14 프로 2종의 카메라 해상도가 1200만화소에서 4800만화소로 오르며 카메라 모듈 공급 가격 역시 확대됐고 매출 호조로 이어졌다.

기판소재사업부문은 435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 올랐다. 고객사 신모델 공급 확대 및 5세대(5G) 이동통신 반도체 기판 매출은 증가했지만 TV 및 정보통신(IT) 기기 수요가 감소하면서 디스플레이용 부품은 약세를 보였다.

전장부품사업은 38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 확대했다. EV 및 자율주행차 수요가 늘며 차량용 통신모듈 및 전기차용 파워 등 대부분 제품군에서 매출이 증가했고, 5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LG이노텍은 “고객사 신모델 양산 본격 돌입으로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이 확대, 실적을 이끌었다”라며 “5세대(5G) 통신용 반도체 기판을 비롯해 차량용 통신모듈, 전기차용 파워 등 전장부품 전 제품군에서 매출이 늘며 실적 증가를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4분기도 전망이 좋다. 아이폰14프로 및 아이폰14프로맥스 공급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5G 통신용 반도체기판 중심으로 실적을 견조하게 이끌 예정이다. 3분기 주춤했던 디스플레이 제품군은 시장 수요 침체에 대응해 재고 조정에 나선다.

전장부품 사업 역시 EV 및 자율주행 수요, 고부가 및 전략고객 중심 수주 전개로 수익성을 개선한다.

LG이노텍은 “제품 및 고객 구조의 정예화와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 강화, 플랫폼 모델(커스터마이징을 최소화하는 범용성 제품)중심의 개발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