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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해 대비 나서는 금융권, 국민은행 데이터센터 폭우·침수 영향도 분석 나서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SK(주)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주요 서비스 먹통 사고와 관련해 국내 주요 데이터센터의 안전 점검이 다시 한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KB국민은행이 자연재해에 대한 데이터센터 안전 대책 방안 마련에 나서 주목된다.

화재 등 재난에 대한 안전문제가 데이터센터의 화두로 불거지면서 향후 데이터센터의 복원력이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 서비스의 경우 서비스 연속성이 필수불가결한 과제인 가운데 화재는 물론 자연재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금융사가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은행은 IT 센터가 위치한 위치 기반 폭우, 침수 영향도 분석 시뮬레이션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자연재해 규모와 영향도를 파악해 데이터센터 업무지속성(BCP) 계획에 반영할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에 시뮬레이션 대상으로 선정된 곳은 경기 김포시 태장로 769번길 35(장기동), 통합IT센터와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13에 위치한 여의도IT센터다. 국민은행은 대상 건축물에 대한 집중호우에 의한 피해 영향 시뮬레이션 영상 제작을 우선 추진한다.

지리적 범위로는 각 IT센터별 반경 300m 이상의 지역을 대상으로 서울시 기준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141.5mm(2022.8월 기준), 용역 수행 범위는 시간당 최대 300mm, 호우경보 발령기준(3시간 강수량)을 준용해 분석한다.

국민은행이 제안요청서로 밝힌 데이터센터 상황을 살펴보면 호우 발생 시 우수 유입통로는 센터별로 다른 상황으로 김포 통합 IT 센터의 경우 운영동과 IT동은 1 층에서 상호연결돼 운영동 우수유입통로는 주차장출입구 1곳 이며 지하 2개층으로 구성돼 있다.

IT동 우수 유입통로는 전력 및 통신 인입구, 운영동과 연결된 1층으로 유입되고 우수관을 통해 유입되는 빗물 중 20%는 IT동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 여의도 IT 센터는 동관과 서관은 물리적으로 분리되어 있으며 연결통로는 없고 우수관을 통해 유입되는 빗물 중 50%는 지하 6층까지 유입될 수 있다. 통합 IT 센터의 경우 한강과의 이격겨리가 2km 이상으로 한강 범람은 고려하지 않으며 여의도 IT 센터는 한강과의 이격거리가 700m로 한강 범람도 고려 대상이다.

대상 건물과 영상 제작 범위에 포함되는 주변 건물의 높낮이와 지면 현상은 3D 로 구축하고 국토지리정보원 국토정보플랫폼 등을 활용해 주변 지형 모델링도 구현한다.

한편 자연재해로 인한 데이터센터 피해는 꾸준히 계속돼왔다. 2010년 겨울에는 시티은행 인천 주전산센터의 냉각기가 동파되면서 침수돼 인터넷 뱅킹 및 금융자동화기기 등 전자금융거래가 모두 중단되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서울 여의도 한투증권 본사 사옥이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침수돼 본사 서버에 전력공급이 중단되며 HTS(홈트레이딩시스템)·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의 전산장애가 발생했다.

지난 9월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부산 지역에 위치한 데이터센터들도 비상점검 및 대응태세에 들어간 바 있다. 당시 부산은행은 IT센터 시스템 및 방재실 비상운영에 들어가 방재실 24시간 비상근무를 통해 시설물 관리, 낙뢰, 침수, 정전 대비에 나섰으며 정전대비 UPS 가동 및 유사시 비상 발전기 가동 준비와 침수 관련 차수막 및 배수 펌프 운영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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