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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대표 “이용자에 고개 숙여 사과…재발 방지 마련할 것”

이나연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15일 카카오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지 약 6시간만에 남궁훈·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가 공식 사과했다.

이날 양 대표는 다음(Daum) 공지사항을 통해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카카오톡을 비롯한 다음, 카카오 T,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불편을 겪고 계신 모든 이용자분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는 현재 최대한 빠르게 서비스를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가 설명한 이번 장애 원인은 카카오가 입주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다. 해당 화재로 인해 카카오 장비가 위치한 구역에 전원 공급이 차단돼 서비스 장애가 생겼다. 현재 화재 진압은 완료됐으나 안전상 이유로 데이터센터에 즉시 전원을 공급하기 어려워 장애 해결이 지연되는 상황이다.

양 대표는 서비스 복구 조치가 늦어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사과를 전했다. 이들은 “이번 화재가 발생한 직후, 카카오는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이원화 조치 적용을 시작했다”면서도 “이번과 같이 데이터센터 한 곳 전체가 영향을 받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으로, 해당 조치를 적용하는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원 공급 재개와 신속 복구를 위해 카카오·SK C&C뿐 아니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까지 합류했으나, 밤샘작업이 이어질 전망이다.

양 대표는 “다시 한번 복구가 늦어지고 있는 점 사과드리며, 최대한 빨리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두 대표에 따르면 카카오는 모든 데이터를 국내 여러 데이터센터에 분할 백업하고 있으며, 외부 상황에 따른 장애 대응을 위한 이원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한편, 카카오는 이번 화재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입주한 데이터센터 업체에 사고 원인을 전달해 안전 점검 및 사고 예방 조치를 다시 한번 확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더라도 그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적 재발 방지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나연
l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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