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프리티더비(이하 우마무스메)’ 이용자와 오는 17일 간담회를 개최한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17일 오전 10시부터 경기도 판교 카카오게임즈 본사에서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게임이용자 자율협의체(이하 협의체)와 간담회를 진행한다.
간담회는 양측이 동의하는 시간까지 무제한 진행되며 온라인 생중계된다. 카카오게임즈 측에서 5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협의체에 보낸 답변서를 통해 “간담회에 참여해 고객 질문에 최대한 성실히 답변할 것을 약속한다”며 “현장에서 답변 불가능한 부분은 명확한 사유를 밝히겠다. 개발사와 추가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은 빠르게 협의 후 재공지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추석 연휴 기간 간담회 진행 방식과 관련해 카카오게임즈와 협의체 간 입장이 갈리며 시작부터 난항을 겪었다. 협의체는 게임 개발사인 일본 사이게임즈 측 참석을 요구했지만, 카카오게임즈는 사이게임즈 쪽에서 참석이 불가하다고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또, 카카오게임즈가 간담회를 사측 공식 채널을 통해서만 생중계를 원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협의체는 이용자 스트리밍 등 별도 송출 채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우마무스메 이용자 대표 대리인이자 협의체 부매니저인 종로타마모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가 협의체 요구사항을 대폭 수용할 의사를 밝히며 갈등은 일단락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사이게임즈가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아도 유저들의 요구사항에 충분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간담회 시작 전까지 사전 공유된 질문 리스트에 대해 사이게임즈와의 협의를 모두 완료하겠다”고 전했다.
협의체가 요구한 운영 신뢰도 회복을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도 답변을 내놨다. 카카오게임즈는 “다양한 게임을 참고해 예상 가능한 케이스를 정리하고 담당자 재교육 및 징계를 포함한 사내 프로세스를 수립하겠다”는 설명이다.
간담회 생방송은 이용자 측 스트리밍도 동시 송출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촬영된 영상에는 양측 개인 정보 및 초상이 포함돼 있어 간담회 송출 외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부탁한다”면서 “우마무스메의 더 나은 서비스 환경을 만들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협의체는 앞서 카카오게임즈가 간담회 주요 조건에 대한 불충족수용의사를 밝힌 것에 유감을 표하며 전날인 12일 두 번째 마차 시위를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협의체는 오늘(13일) 오전 9시부터 판교 카카오게임즈 본사 앞에서 마차 시위를 진행한다.
종로타마모는 “시위를 하게 된 주요 사유가 극적으로 협의가 된 만큼 시위 내용에 대해 고민이 있으나 지금 와서 마차 시위를 중단하기에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