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다시 완연한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분기, 상하이 공장의 조업 중단 사태의 후유증에서는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2일(현지시간) 미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AUTO)에 따르면, 중국승용차협회는 테슬라의 8월 고객에 인도한 차량은 총7만7000대로 예상했다. 이는 7월과 비교해 173% 늘어난 수치다. 테슬라는 앞서 지난해 8월, 4만4264대를 판매한 바 있는데 이에 비해서도 약 7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승용차협회 관계자는 중국내에서 테슬라 차량의 배송(주문대기) 시간이 짧아지고 있으며, 전기 SUV인 '모델Y' 후륜구동 버전의 경우 납기가 1~4주로 단축됐다고 전했다.
앞서 테슬라는 2022년 2분기 재무보고서를 공개해 상하이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이 75만대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재로선 이 수치가 테슬라가 중국에서 생산할 수 있는 최대치라고 오토는 분석했다.
오토에 따르면, 테슬라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공장은 연간 65만대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독일 베를린과 미국 텍사스 공장은 각 25만대 이상의 차량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주주총회에서 올해말까지 연간 생산량 200만대 생산 목표와 함께 올해안에 또 다른 테슬라 생산 공장 입지를 발표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는 궁극적으로 총 10~12개의 기가팩토리를 가동함으로써 약 2000만대의 연간 생산량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물론 실제로 테슬라가 연간 2000만대를 생산할 경우, 공급망 문제에 또 다른 왜곡이 생길 수 있다는 반론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