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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데이터 연결”…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출범

백지영

- 고진 위원장 포함한 19명 전문가 민간위원 참여…6개 분과 활동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대통령 직속 위원회인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위원장 고진)가 2일 공식 출범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민간 위원을 위촉하고 앞으로의 추진방향을 논의했다.

윤석열 정부의 핵심 정책 추진과제이기도 한 '디지털플랫폼정부'는 모든 데이터가 연결되는 ‘디지털 플랫폼’ 위에서 국민, 기업, 정부가 함께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정부를 뜻한다.

정부가 독점적인 공급자로서 일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재의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과 협업하고 혁신의 동반자가 되는 국정운영의 새로운 모델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5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디지털플랫폼정부TF에서 디지털플랫폼정부 추진방향을 발표한 이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대통령령)'마련, 추진단 구성을 위한 직제 협의 및 예산 확보 작업을 마무리한 바 있다.

특히 디지털플랫폼정부를 구현하는데 민간의 전문성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위원회에는 고진 위원장을 비롯한 인공지능(AI)·데이터·보안 등 디지털기술과 공공행정, 산업생태계 등의 분야에서 현장 경험이 많은 전문가 19인이 민간위원으로 참여한다.

또한, 당연직 정부위원으로 기획재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행정안전부 장관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포함됐다.

민간위원들은 ▲AI·데이터, ▲인프라, ▲서비스, 일하는 방식 혁신, 산업 생태계, 정보보호 등 6개 분과에서 활동하게 되며, 디지털플랫폼정부의 밑그림을 그려 나갈 예정이다.

우선 AI·데이터 분과에는 하정우 네이버 클로바 AI랩 연구소장(분과장), 황희 카카오 헬스케어 대표, 배순민 KT AI2XL 소장이 참여한다. 데이터 개방 촉진과 AI를 활용한 새로운 가치 창출을 논의할 계획이다.

인프라 분과에는 ▲오종훈 KAIST 정보미디어경영대학원 교수(분과장),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사업부문 대표가 참여해 디지털플랫폼정부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를 모으고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 구축·운영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비스 분과에는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분과장), 김종현 쿠콘 대표, 김형숙 한양대 디지털헬스케어센터장이 참여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적 공공서비스 제공방안을 모색한다.

일하는 방식 혁신 분과에는 김영미 상명대 행정학부 교수(분과장), 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신은영 SAP코리아 대표가 참여해 신기술을 활용한 정부의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산업 생태계 분과에는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 구태언 법무법인 린 테크앤로 대표, 안성우 직방 대표가 참여해 민간과 공공이 함께 성장하는 디지털플랫폼정부 선순환 생태계 조성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정보보호 분과에는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김대환 소만사 대표가 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날 고진 위원장은 ▲민관 협업과 통합적 서비스 제공을 위한 디지털플랫폼정부 혁신 인프라 구현, ▲국민이 원하는 양질의 데이터 전면 개방 및 활용 촉진, ▲AI·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정부의 일하는 방식 혁신,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이용 환경 보장 등 4대 과제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각 분과위원회별로 중점 과업을 소개하고, 참석자들은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플랫폼정부의 실현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계획에 대해 자유롭게 발언하고 논의했다.

향후 위원회는 분과위원회를 중심으로 디지털플랫폼정부의 비전과 철학, 추진방향 등을 제시하고, 중점추진과제의 세부계획을 내년 1분기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한편, 디지털플랫폼정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국민체감 선도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추진하고, 공모전·간담회 등을 통해 국민들과의 정책소통도 활성화해나갈 예정이다.

고진 위원장은 “디지털플랫폼정부가 완성되면 미리 알아서 국민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 ‘먼저 찾아가는 정부 서비스’가 실현되고, 기업은 정부가 개방한 양질의 데이터를 활용해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많은 위원회들이 실행력이 확보되지 못한 한계가 있었으나,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주요사업을 기획·조정·평가하고, 분기별로 국무회의에 위원회 활동을 보고하는 등 실행력을 확보해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백지영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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