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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점포 축소 해결의 묘수, 우체국에서 시중은행 서비스 연계 박차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오는 11월부터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고객이 전국 2500개 우체국에서 별도 수수료 없이 입·출금, 조회 및 ATM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가운데 4대 시중은행과 우체국간 시스템 연계를 위한 사업이 발주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신한은행-우체국 창구 제휴 업무망 개발’ 사업을 발주하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오는 11월을 기점으로 4대 시중은행과 우체국간 금융시스템 연계가 진행되는 만큼 관련 사업이 연이어 발주될 전망이다.

앞서 우체국금융을 운영하는 우정사업본부는 시중은행의 점포폐쇄에 따른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금융이용 편리성 제고를 위해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과 우체국 금융망 공동이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서 기존 제휴은행(기업, 산업, 씨티, 전북은행)을 포함해 시중 8개 은행 고객들은 해당 은행 창구에서와 같이 별도의 수수료 없이 전국 우체국에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된다.

이번 사업은 시중은행의 오프라인 점포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에 그물망처럼 퍼져 있는 우체국 점포를 활용, 금융고객의 접근성을 확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중은행들의 점포수는 계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고연령층 등 금융 소외계층의 은행 지점에 대한 접근성은 떨어지고 있다.

은행들이 키오스크, 화상대면 시스템 등 지점의 디지털 전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이 역시 고연령층 등 금융 소외계층의 금융서비스 접근성을 오히려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에서 이번 우체국 창구에서의 은행 서비스 이용 협력은 주목할 만 하다.

신한은행은 이번 사업을 통해 우체국 창구에서 은행 간 제휴범위에서 일어나는 신한은행 고객 거래를 우체국 전문 송수신 설계 요건에 따라 신한은행 거래원장에 실시간 반영/거래처리 되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신설되는 금융결제원 우체국 중계망 연계를 통해 우체국 창구 거래 자금 정산 방안을 개발하고 우체국 일일 거래에 대한 마감 및 자금 정산 프로세스 개발을 진행한다.

또, 우체국-신한은행 원장간 일일 거래내역 대사 및 미완료거래 처리 프로세스 개발과 당일 거래 마감 프로세스(통합단말) 구축을 진행한다.

시스템은 신한은행의 코어 시스템과 우체국 전문 송수신 데이터 연동 및 공유와 우체국 제휴 업무망 업무를 위한 표준화 모형 정의 및 ‘대외계-코어’ 연계 개발이 진행된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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