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바이브컴퍼니 핀테크 자회사 큐비어스가 블록체인 기술 기업인 디렉셔널과 합병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바이브는 디렉셔널 최대 주주가 됐다. 또 다른 자회사 퀀팃과 함께 디렉셔널 자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업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은 바이브 핀테크 사업과 메타버스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핀테크 사업의 경우 기존에는 큐비어스와 퀀팃이 큰 축을 담당하고 있었다.

큐비어스는 금융 공학 모형 기반 금융 상품 평가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개시증거금 산출시스템 'QvIM'을 통해 지난 2019년 국내 최초로 비청산 장외파생상품거래 개시증거금 관련 ISDA SIMM 모형 유닛 테스트를 통과한 바 있다.

바이브는 자사 핀테크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큐비어스 지분을 인수하면서 자회사로 편입했다. 퀀팃과 함께 클라우드 기반 금융상품 가치평가시스템 개발을 추진하는 등 기술·사업적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디렉셔널은 지난 2018년 설립된 기업으로 자체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9년 금융위원회의 혁심금융서비스 1호로 선정된 바 있다. 대표 서비스로는 개인이나 기관 투자자끼리 주식을 빌려주고 빌릴 수 있는 '주식 대차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디렉셔널은 귄위증명(POA) 합의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하는 이더리움 가상머신(EVM) 호환 자체 메인넷을 보유하고 있다. 독자적인 메인넷을 보유할 시 안정적이고 독립적인 블록체인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바이브와 디렉셔널은 우선 듀플래닛에 블록체인 기반 토큰 이코노미를 구축할 목적으로 오는 2023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듀플뱅크' 개발에 착수한다. 듀플뱅크는 듀플래닛 사용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토큰이나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NFT)를 다양한 목적과 형태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바이브 이재용 대표는 "이번 합병은 회사의 신성장동력인 핀테크 및 메타버스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추진했다"라며 "디렉셔널은 두 사업 모두의 핵심 기술에 해당하는 자체 블록체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바이브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