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서 CJ까지…‘5G특화망’ 뛰어든 기업들 [IT클로즈업]
-4개 기업 이음5G 사업자 등록, CJ올리브네트웍스 최근 주파수 신청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5G 특화망(이음5G)’ 분야에 최근 CJ그룹의 IT계열사 CJ올리브네트웍스까지 뛰어들면서 시장이 무르익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주파수를 할당받게 되면 총 5개 기업이 이음5G 사업자가 돼 차세대 통신 기반의 국내 디지털 전환을 이끌게 된다.
이음5G는 통신사가 아닌 사업자가 특정 지역이나 건물, 공장 등에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부터 허가를 받은 5G 네트워크다. 비면허대역 주파수를 사용하는 와이파이(WiFi)에 비해 통신품질과 이동성, 확장성, 보안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4.7㎓, 28㎓ 대역 주파수를 이음5G용 주파수로 할당했다.
지난해 12월 네이버클라우드가 처음으로 이음5G 주파수를 할당받아 기간통신사업자로 등록한 것을 시작으로 LG CNS, SK네트웍스서비스 등이 각각 2, 3호 사업자가 됐다. LG CNS는 지난달엔 추가로 2곳에 대한 주파수를 신청해 할당받았다. 이들은 이음5G를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 등 최신 기술과 결합해 사옥과 공장 등에 적용 중이다.
이어 이달엔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이하 네이블)가 4호 사업자가 됐다. 국내 통신 솔루션 개발·공급 업체인 네이블은 4.7㎓ 대역 10개 블록을 이대목동병원 내 2개 층에 할당받아 증강현실(AR) 기반 의료 가이드 및 비대면 협진 서비스 제공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국내 중소기업이 이음5G 주파수를 할당받은 것은 처음이다.
앞서 네이블은 과기정통부가 추진한 ‘5G+ 융합서비스 프로젝트’ 실증과제 가운데 5G B2B 서비스 활성화 민간 의료분야 사업자로도 선정된 바 있다. 이화여대 산학협력단(이대목동병원)과 CT 데이터 활용 3D 기반 가슴수술 증강현실(AR) 가이드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는 환자의 상태를 AR로 투영해 정확한 수술 위치를 시각화해 의사에게 제공하는 내용이다. 이음5G 주파수 확보를 통해 해당 사업에 활용할 전망이다. 네이블은 이대목동병원 사업을 시작으로 의료·건설·안전 등 분야로 이음5G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네이블에 이어 최근엔 CJ올리브네트웍스가 국내 기업 가운데 다섯 번째로 이음5G 사업자 등록을 위한 주파수 및 기간통신사업자 등록 신청을 완료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달 초 LG유플러스와 이음5G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이음5G 시장 진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룹 전반의 디지털 혁신과 로봇 등에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도 우선 자사 데이터센터(IDC)에 5G 특화망을 선구축하고 이후 CJ그룹 계열사로 확대해 물류·공장 자동화와 AI, 메타버스, 빅데이터 분석, 콘텐츠 유통 등 신기술과 융합을 통해 대내외 사업 혁신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현재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인천 송도에서 클라우드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음5G를 클라우드센터에 적용해 운용 효율을 검증한 이후 CJ대한통운, CJ ENM 등 계열사로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이음5G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외 장비업계도 장밋빛 전망을 기대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측은 “또 다른 플랫폼 기업 등도 이음5G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로봇, AI, 디지털트윈, 메타버스 등의 디지털 전환 기술이 이음5G를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 제공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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