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컨콜] SK온, 4분기 흑자전환 목표 유지…"헝가리 2공장 안정화"

김도현
- 고객사와 배터리 가격 조정 논의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 고정비 증가 등으로 수익성 하락했다. 하반기는 신공장 가동 본격화 및 배터리 원가 상승분 판가 반영 등으로 반등을 노린다. 연초 언급한 4분기 손익분기점(BEP) 달성 목표는 유지한다.

29일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2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이 기간 전기차 배터리를 개발 및 생산하는 SK온은 매출 1조2880억원 영업손실 326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기대비 281억원 늘었으나 적자 폭은 확대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 김양섭 재무부문장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균형으로 배터리 판매량이 줄었으나 주요 메탈 가격 상승에 따른 판매 단가 조정으로 매출이 늘었다. 유럽지역 동력비 증가 등으로 영업 적자는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유럽지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전기료가 급증한 바 있다. 다만 2분기 들어서는 상승세가 다소 완화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SK온 진선미 기획담당은 “헝가리 배터리 공장에서는 본사와 현지 에너지 공급사 등 협력을 통해 대응 방안을 지속 수립 중”이라며 “특히 헝가리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장기 고정계약을 추진하는 등 추가 수익성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반기 비우호적인 환경에도 하반기 전망은 긍정적이다. 진 담당은 “하반기에는 올해 초 신규 가동된 설비들이 안정적으로 램프업될 것”이라며 “원재료 가격도 안정세다. 특히 OEM과 관련 내용에 대한 판가 조정 협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SK온은 하반기 예상치 못한 경영환경 변화가 발생하더라도 수익성 및 손익 개선 목표에 차질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회사는 4분기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믿을 구석은 헝가리 2공장(코마롬)과 미국 1공장(조지아)이다. 진 담당은 “2021년 말 미국 1공장, 2022년 초 헝가리 2공장이 가동 돌입했다. 초기 안정화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하반기에는 기존 사이트 수준 생산성에 도달할 것”이라면서 “내부적으로도 다양한 비용 개선, 절감 아이템 발굴해서 손익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온은 2022년 말 기준으로 77기가와트시(GWh) 규모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전년(40GWh)대비 약 2배 증가다. 내년 1분기부터는 미국 2공장(조지아)이 생산 개시한다. 2023년 말 목표 생산능력은 88GWh 수준이다.
김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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