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파운드리, 'AP 점유율 1위' 미디어텍 손잡는다
- 퀄컴·아마존 이어 잠재 고객사 추가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인텔이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사업 개시 전부터 고객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만 반도체 설계(팹리스) 미디어텍이 대상이다.
25일 인텔은 미디어텍과 인텔파운드리서비스(IFS)의 첨단 공정 기술을 사용해 칩을 제조한다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인텔은 파운드리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IFS를 설립했다. 이후 미국과 유럽 공장 설립을 예고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구축 중인 애리조나 팹은 2024년 가동 예정이다.
미디어텍은 스마트폰 두뇌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개발하는 회사다. 중국 업체는 물론 삼성전자 중저가 모델에도 AP를 투입하면서 신흥강호로 떠올랐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4분기 AP 시장에서 미디어텍은 점유율 33%로 퀄컴, 애플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번 협력으로 미디어텍은 인텔 공정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스마트 에지 디바이스용 칩을 제조할 계획이다. IFS는 3차원(3D) 핀펫(FinFET) 트랜지스터부터 차세대 로드맵 기반 고성능 저전력 올웨이즈온 커넥티비티에 최적화된 기술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인텔로서는 고객사 다변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 앞서 퀄컴, 아마존 등이 IFS와 협력을 예고한 가운데 미디어텍까지 추가한 것이다.
랜디르 타쿠르 IFS 사장은 “연간 20억대 이상 디바이스를 구동하는 선도적인 팹리스인 미디어텍은 IFS가 다음 단계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파트너”라며 “인텔은 첨단 공정 기술과 지리적으로 다양한 생산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S 차이 미디어텍 수석부사장은 “미디어텍은 멀티 소싱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며 “인텔과 5세대(5G) 이동통신 데이터 카드 사업을 해왔다. 이제는 IFS를 통한 스마트 에지 디바이스 제조로 협력 관계를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IFS는 패키지 기술과 풍부한 지적재산(IP) 포트폴리오도 고객사에 제공할 계획이다. 애리조나 외에도 미국 오아히오주와 독일 등 신규 투자로 수요 대응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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