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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美 직원들, 소송 1주년 맞아 파업··· “성 불평등 끝내야”

이종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미국 조직원들이 파업에 나섰다. 캘리포니아, 텍사스, 미네소타, 뉴욕 등 4곳에서 동시 진행됐다.

21일 정보기술(IT) 매체 더버지(The Verge)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내부 직원 그룹인 ABK(Activision Blizzard King)가 북미 사무소 4곳에서 파업을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파업은 캘리포니아 공정고용주택국(DFEH)이 사내 성차별·성희롱을 문제삼으며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소송한 지 1년째 되는 날을 기념해 진행됐다.

파업이라도 하더라도 온종일 진행된 것은 아니다. 각 사무실마다 시간을 차등해 진행했는데, 캘리포니아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텍사스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2시, 메네소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 뉴욕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각각 진행했다.

ABK가 파업을 통해 사측에 요구한 것은 ▲ABK 직원에게 완전한 원격근무 선택권 부여 ▲차별 법률을 통과하는 지역 거주 ABK 직원의 안전한 주 또는 국가로의 이주 지원과 후속조치로 생활비 조정 ▲건강 보험 파트너가 낙태를 포함한 트랜스젠더 재생산 의료 보장 및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한 여행 경비 지원 ▲근로자가 주도하는 성차별 반대 위원회 및 회의 개최 등이다.

파업에 대해 액티비전 블리자드 대변인 리치 조지(Rich George)는 “우리는 직원들이 보복에 대한 두려움 없이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자신의 견해와 가치를 표현할 권리를 지지한다”며 “우리의 리더십 팀은 우리가 일하기 가장 좋은 곳을 보장하는 데 계속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는 회사 전체에 성 평등을 보장하고 모든 직원을 위한 생식 및 기타 의료 서비스에 대한 포괄적인 접근이 포함된다”고 답했다.
이종현
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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