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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안 코로나 방역 통제 강화…韓 기업, 피해 최소화 '잰걸음'

정혜원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전경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전경
- 시안, 삼성전자 낸드 삼성SDI 배터리셀 생산시설 위치
- 장쑤성, 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LG전자 등도 긴장
- 업계, "정상 생산 중…봉쇄 대비 만전" 한목소리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정혜원 기자]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이다. 시안시가 지난 6일부터 임시 방역 통제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삼성SDI 생산기지가 있는 곳이다. 다른 기업이 진출한 곳도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는 중국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봉쇄를 대비한 대응책 등도 마련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진출 기업들은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 유지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6일 시안시는 초·중·고교 조기 방학을 시행했다. 다중이용시설은 영업을 중단했다. 베이징시는 1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다. 시안시가 위치한 산시성뿐 아니라 안후이성 장쑤성 등으로 퍼지는 중이다. 전염력이 큰 오미크론 하위 변위 BA.5.2가 우세종이라 도시 봉쇄가 재현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삼성전자는 시안시에 메모리반도체 공장이 있다. 낸드플래시 생산기지다. 삼성SDI도 시안에 생산시설이 있다. 베터리셀 생산라인을 운영한다.

삼성전자와 삼성SDI는 "공장은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라며 "봉쇄 장기화 등 다양한 변수에 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장쑤성에 생산 근거지를 두고 있는 기업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다.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해당 지방정부가 언제 고강도 방역 정책으로 전환할지 예측하기가 어렵다.

SK하이닉스는 우시시 D램 생산공장에 숙식을 할 수 있는 1인용 텐트 설치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비상경영체계를 가동하고 있긴 하지만 당장 공장 운영에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도 장쑤성에 생산기지가 있다. 이들은 이들 지역 외에도 중국에 생산시설을 분산 구축한 상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중국에 공장이 있는 업체는 모두 상황이 같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아직 직접적 봉쇄 영향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며 “현지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LG디스플레이는 “시안 봉쇄가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아직 생산 공장에는 영향이 없지만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코로나19 봉쇄는 생산 차질 못지 않게 수요 둔화 위험도 크다. 구매자가 없으면 생산을 해도 소용없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봉쇄 정책 시행 중에도 직원들 출‧퇴근 전용 폐쇄 경로를 운영하는 등 공장 가동은 지속할 수 있었다"라며 "공장 가동 여부보다 봉쇄 기간과 그에 따른 수요 위축이 더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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