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디즈니랜드에 방문객을 따라다니며 소지품을 운반해주는 일명 ‘셰르파’ 로봇이 등장한다.
월트디즈니월드는 최근 디즈니가 자체적으로 소지품 운반용 로봇을 개발하고 특허 출원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허 출원서 도면에 담긴 로봇 사물함은 최근 국내외에서 사용되고 있는 배달 로봇과도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다. 로봇 '셰르파'에는 카메라와 근접센서가 장착돼 있어 방문객들과 부딪치지 않고서도 혼잡한 공원을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이 디즈니 측 설명이다.
방문객들은 모바일 앱을 사용해 자신이 있는 위치로 로봇을 소환할 수 있으며, 직원들은 원격으로 비어 있는 로봇을 회수한다.
팬데믹을 거치며 큰 타격을 입은 디즈니가 이번 로봇 도입으로 도약을 꾀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소지품 운반용 로봇이 방문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방문객들의 소비를 부추길 수 있다는 이유다. 짐으로부터 자유로워진 방문객들은 공원에 더 오래 체류하며 기념품 등 소매점에서 더 많은 물건을 살 가능성이 있다.
한편, 최근 디즈니는 동성애와 낙태를 금지하는 플로리다 주에 맞서다 디즈니월드 리조트의 세제 혜택을 박탈당하는 등 과제에 직면한 상태다. 또 디즈니플러스(+) 스트리밍 사업이 주춤하면서 올해 들어 주가가 40% 가까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