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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우려에 IT기술주 주가도 차별화… 애플‧MS ‘강세’, 반도체 ‘약세’

박기록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의 변동성도 커지는 모습이다. 뚜렷한 상황 반전이 나오지않은 가운데 미 10년물 국채 금리의 하락 등 금융시장 불안이 다소 진정되면서 3대 주요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이날 나스닥내 주요 기술주들 사이에서는 종목별로 미묘한 차별화가 시도됐다.

이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꾸준히 실적을 내는 기업들은 경기 침체에도 비교적 타격을 덜 받으면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속에 ‘경기 방어주’로 인식되면서 나스닥 시장내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64% 오른 3만677.36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5% 상승한 3795.73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62% 상승한 1만1232.19로 마쳤다.

파월 미 연준(Fed) 의장은 이날은 미 하원에 나와 통화정책과 경제전망에 대한 견해를 밝혔으나 전날 상원에 출석해 한 발언과 차이는 없었다. 미국 경제의 연착륙이 어려운 상황임을 다시 한번 인정했다.

전기차업종은 이날 테슬라가 705.21달러(-0.43%)로 전장대비 약보함 마감했을뿐 리비안(+3.19%), 루시드(+7.04%), 니콜라(+1.25%) 등은 강세를 보였다.

반면 나스닥의 상승에도 반도체는 대체로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경기 침체에 따른 반도체 수요 감소’라는 시장의 프레임에 단단히 갇힌 모습이다.

대표주 엔비디아가 0.83% 하락 마감한 것을 비롯해 AMD(-1.58%),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21%), 퀄컴(-1.69%), 텍사스인스트루먼트(-0.96%) 등은 하락 마감했다.

한편 대표적인 기술주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애플은 2.16%, 마이크로소프트는 2.26% 각각 상승 마감했다. 아마존닷컴도 3.20% 오른 가격으로 거래를 마쳤다. 알파벳(+0.68%)과 넷플릭스(+1.58%)도 소폭 올랐다.

충격적인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구조조정에 착수한 넷플릭스는 이날 전체 직원의 4%인 300명을 2차로 해고했다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 하원은 온라인 개인정보보호법을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이 개인 데이터만 수집이 허용되고 사회보장번호와 같은 민감한 정보에 대한 수집을 제한하는 내용이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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