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거리두기 해제 후…영화·외식·항공앱 ‘웃고’ 배달앱 ‘울고’

이안나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전면 해제된 후 사람들 생활양식이 빠른 시간 크게 바뀌었다. 그 지표는 모바일 앱 현황 분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거리두기 해제 전인 3월 대비 5월엔 영화와 외식, 항공권 앱 사용자가 크게 늘어난 반면, 배달앱 사용자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모바일인덱스가 발표한 ‘거리두기 해제 앱 시장 현황 분석’ 보고서 따르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본격화된 가운데 지난 3월 대비 5월 영화 카테고리 앱 사용자 수(MAU)는 약 86.2% 증가했다.

5월 넷플릭스와 주요 영화 앱(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중복 사용자 수(MAU 기준)는 3월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또한 주요 영화 앱 합산 일간 사용자 수(DAU)는 ‘닥터스트레인지’, ‘범죄도시’ 시리즈 등 5월 신작 개봉일 전후로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

주요 배달주문 앱 배달의민족은 올해 3월 첫째 주 대비 5월 넷째 주 사용자 수(WAU)가 8.2% 감소했다. 요기요와 쿠팡이츠는 같은 기간 17.2%, 25.2% 등 두자릿 수 감소했다.

반면 외식 관련 앱 5월 넷째주 WAU는 3월 첫째 주 대비 69.2% 가량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테이블링은 61.7%, 캐치테이블은 26.6% 늘어난 것. 소비자들이 식당으로 직접 찾아가는 외식이 늘면서 대기 고객·예약 관리 앱이 활성화됐다.

항공사·항공권, 해외숙박 업종도 사용자 수 상승세를 보였다. 항공사·항공권 카테고리 앱 5월MAU는 207만 7980명으로, 2021년 12월(136만379명)보다 약 52.8% 늘었고다. 같은 기간 해외숙박업종 앱 사용자 수는 약 5.2% 증가했다. 막혀있던 해외 하늘길이 열리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한 요인이다.

코로나19로 조용했던 놀이공원도 활기를 되찾았다. 지난 5월 에버랜드 앱 MAU는 57만2304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0년 동기(19만 9760명) 대비 2.8배로 늘었다. 롯데월드 앱 역시 지난달 MAU 25만779명을 기록하며 2020년 5월(6만7911명) 대비 사용자 수가 3.6배 증가했다.

한편 이번 조사 기간은 2020년 5월1일부터 올해 5월31일까지다. 일 평균 4000만 모바일 기기 20억건 데이터(안드로이드·iOS 통합 데이터 기준)를 인공지능(AI) 알고리즘에 기반해 분석했다.
이안나
anna@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