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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도 못믿겠다’ 다시 불안해진 금리…美 IT·기술주 일제히 급락, 암호화폐도 직격탄

박기록
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전날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0.75% 금리 인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발언이후 극적인 안도 랠리로 전환됐으나 이 발언이 하룻만에 시장의 신뢰를 잃으며 결국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폭락했다.

파월 의장은 부인했지만 시장에선 현재의 미국 인플레이션 수준을 고려했을 때 미 연준이 앞으로 기준금리를 75bp(0.75%)를 한꺼번에 올릴수도 있다고 본 것이다.

이처럼 시장의 시선이 다시 불안해지면서 전날 3% 이하로 떨어졌던 미국 국채금리도 다시 3%대를 돌파하는 모습이다. 결국 금리에 민감한 나스닥내 주요 기술기업들도 이유를 불문하고 폭락을 피할 수 없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3.11% 하락한 3만2997.97을 기록했으며,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3.56% 하락한 4146.87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99% 급락한 1만2317.69로 장을 마쳤다.

전기차 대표주인 테슬라가 전장대비 8.33% 하락한 873.28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를 짖누를 만한 특별한 이슈는 없었으나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 9.2%를 취득하는 과정에서의 불법은 없었는지와 440억 달러에 인수한 트위터의 시장 독점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리비안(-9.46%), 루시드(-6.96%)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리인상에 대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반도체주도 급락했다. 엔비디아(7.33%), AMD(-5.58%), 인텔(-3.41%), 마이크론테크놀로지(-3.16%) 등이 각각 하락 마감했다.

이와함께 알파벳A(-4.71%), 아마존(-7.56%), 애플(-5.57%), 넷플릭스(-7.69%), 마이크로소프트(-4.36%), 메타플랫폼스(-6.77%) 등 업종 대표주들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이날 트위터의 주가는 2.65% 상승 마감해 눈길을 끌었다. 일론 머스크가 오라클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앨리슨 회장 등으로부터 71억4000만 달러의 유치해 440억 달러의 트위터 인수자금중 일부에 참여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 금리 인상이 하룻만에 다시 시장 불안요소를 등장하자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도 전일대비 6~8% 급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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