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4월, 수출 확대 불구 에너지 부담↑…2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

윤상호
- 수출 577억달러 수입 604억달러…무역수지 27억달러 적자
- 역대 4월 수출 최고 기록 경신…에너지 수입액, 전년비 2배↑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지난 4월 수출액이 역대 4월 최대치를 달성했다. 하지만 무역수지는 2개월 연속 적자다. 에너지 가격 급등 영향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는 ‘2022년 4월 수출입 동향’을 공개했다.

4월 수출액은 576억9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12.6% 증가했다. 14개월 연속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성장했다. 수출은 역대급 호조를 기록 중이다.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2000억달러를 돌파했다. 4월 일평균 수출은 24억5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15.0% 올랐다.

수입액은 603억5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18.6% 상승했다.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급등이 지속했다. 특히 에너지 수입액은 2021년 4월 77억2000만달러에서 올해 4월 148억1000만달러로 2배 가까이 확대했다.

원유 수입은 96억6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42.4% 늘었다. 전월대비도 13.4% 높다. 가스와 석탄 수입액은 각각 30억4000만달러와 21억2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각각 15.7%와 12.7% 많다. 다만 전월대비로는 각각 26.8%와 0.1% 감소했다. 농산물 수입액도 커지는 추세다. 4월 농산물 수입액은 24억1000만달러다. 지난 3월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높다.

무역수지는 26억6000만달러 적자다. 2개월 연속이다. 올해 들어 2월을 제외한 3개월이 무역수지 적자다.

지난 4월에는 우리나라 15대 주요 품목 중 13개 품목 수출이 좋았다.

반도체 수출은 108억2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15.8% 증가했다. 메모리반도체 서버 수요는 견조했다.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수율을 개선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17억4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21.8% 상승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를 확대했다. 컴퓨터 수출은 16억7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56.4% 성장했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견조하다.

가전과 무선통신 수출은 각각 7억6000만달러와 15억7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각각 6.2%와 8.3% 확대했다. 가전 수출은 프리미엄 제품이 이끌었다. 무선통신 수출은 완제품과 부품 모두 긍정적이었다. 2차전지 수출은 8억1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11.7% 늘었다.

같은 기간 9대 주요 지역 중 6개 지역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수출은 각각 95억5000만달러와 55억4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각각 26.4%와 7.4% 확장했다. 아세안과 일본 수출은 각각 111억7000만달러와 26억4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각각 37.3%와 6.2% 많다. 인도 수출은 15억4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13.9% 컸다. 중남미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7.9% 높은 23억2000만달러다.

중국 수출은 18개월 만에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 3.4% 하락한 129억4000만달러다. ‘제로 코로나’ 정책 탓이다. 독립국가연합(CIS) 수출은 2개월 연속 떨어졌다. 전년동월대비 46.5% 줄어든 6억1000만달러에 그쳤다. 중동 수출도 약세다. 전년동월대비 2.7% 낮은 12억6000만달러다.

산업부 문승욱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공급망 불안 등의 여파로 세계 경제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바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부담을 주는 환경”이라며 “중국 도시봉쇄, 일부 국가 수출통제 등이 우리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펴보면서 경제 안보 핵심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과 수급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상호
crow@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