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로 장초반 반등하는 등 활력을 보였으나 여전히 글로벌 거시경제지표의 불확실성과 주요 IT기업들의 1분기 실적에 대한 의심으로 3대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을 중심으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 유가는 다시 100달러대로 상승했고, 미국 국채금리(10년물)도 2.8%대로 상승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날 장 마감이후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음으로써 이날 4.81% 상승 마감했다.
또한 러시아 시장 철수 등 올 1분기 실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던 메타플랫폼스도 장 마감이후 발표한 1분기 실적발표에서 페이스북의 시장전망치를 뛰어넘는 '일일활성사용자수' 증가가 확인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15% 급등하는 등 극적인 반전의 모습도 나타났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19% 상승한 3만3301.93에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1% 오른 4183.96로 종료했다. 나스닥 지수는 0.01% 내린 1만2488.93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시장의 관심사는 장 마감 이후 발표된 메타플랫폼스에 맞춰졌다.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스는 러시아 사태로 인해 페이스북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고, ‘제2의 넷플릭스’가 될 위험이 있는 기업중 하나로 간주됐었다. 이 때문에 정규장에서 메타 플랫폼스의 주가는 3.32%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반전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타플랫폼스는 1분기 동안 일일활성사용자수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이익도 2.72달러로 역시 시장전망치인 2.56달러를 뛰어 넘었다,
1분기 페이스북의 일일활성사용자수는 10억9600만명으로 시장전망치 10억9500만명을 상회했다. 다만 월간 활동사용자수는 평균 20억9400만명으로 시장전망치 30억명을 밑돌았다.
앞서 메타플랫폼스는 올해 2월, 지난해 4분기 저조한 실적으로 발표하면서 주가가 거의 반토막이 났었다. 직접적인 원인이 일일활성사용자수의 감소였고, 특히 여기에는 애플의 강화된 사용자 보호정책이 악영향을 미쳤다.
메타플랫폼스의 1분기 매출은 광고수익의 증가로 270억9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시장전망치 280억2000만 달러에는 못미친 결과다. 순이익은 70억47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1%하락했지만 시장전망치인 70억1500만 달러를 상회했다.
메타플랫폼스는 올해 2분기 매출을 280억~300억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전망치인 306억3000만 달러 보다는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메타는 올해 경상비용 지출도 당초 900억~950달러보다 낮은 870억~920억 달러로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 대표주인 테슬라는 전날 12%대의 폭락을 딛고 이날은 0.58% 반등한 881.51달러로 장을 마쳤다. 리비안(1.76%)은 상승했고, 니콜라(-2.61%)는 하락해, 전기차 업체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반도체주는 약세가 이어졌다. 엔비디아(-1.99%), AMD(-0.29%),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91%), 인텔(-0.66%)이 각각 하락 마감했다.
한편 전날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 주가는 예상대로 장중 약세를 보이며 3.75% 하락 마감했다. 이밖에 플(-0.15%), 아마존(-0.88%), 넷플릭스(-4.97%) 등은 여전히 부진한 행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