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디오 클라우드·알고리즘 적용해 TV쇼핑 OTT처럼 구현 - 시청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 효과적 상품 소싱·방송 제작에 활용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천편일률적이던 TV쇼핑에 데이터 기반 차별화 서비스가 도입된다. SK스토아가 채널 내 맞춤형 콘텐츠를 확대하면서 시청자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전 TV쇼핑 시청 데이터를 분석해 시청자가 원하는 혁신 상품을 선보이고 효과적 연출을 시도한다.
SK스토아(대표 윤석암)는 고객 맞춤형 쇼핑 콘텐츠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스토아ON 2.0’과 전 홈쇼핑 채널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ON Vision 2.0’ 서비스를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SK스토아가 기존 선보였던 스토아ON 1.0 버전은 이미지 클라우드 기반 TV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로, ▲쇼핑 방송 다시보기 ▲검색 ▲편리한 주문 등 기능을 지원했다. 스토아ON에서 고객은 상품마다 영상 중심 설명을 들으며 전화를 걸지 않고 리모콘이나 받는 ARS로 주문이 가능했다. 원하는 상품 검색은 물론 리뷰까지 작성할 수 있어 TV 속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듯한 경험이 가능했다.
스토아ON 2.0은 기존 버전에서 한층 강화한 고객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장 큰 차이점은 이미지 클라우드 방식을 비디오 클라우드 기반으로 바꾼 것이다. 스토아ON 2.0 버전이 지원되는 셋톱박스를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SK스토아 채널 속에서 마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경험하듯이 쇼핑을 즐길 수 있다.
특징은 기존 상단 메뉴바를 좌측 네비게이션 구조로 변경한 것. 이로 인해 상품별 영상 매장을 무한 생성할 수 있고, 고객은 쇼핑 영상을 쉽고 편리하게 검색해 시청할 수 있다.
스토아ON 2.0은 고객 맞춤형 쇼핑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개인화 추천 메뉴’ 기능을 마련했다. 고도화된 개인화 추천을 위해 유명 OTT 알고리즘 방식(매트릭스 팩토라이제이션 추천 엔진)을 그대로 적용했다. 고객이 시청하고 주문한 데이터를 분석해 관심이 있을 만한 상품 방송을 추천한다.
10초 단위 ‘시간 탐색’과 테마별 ‘영상 탐색’ 기능도 지원한다. 고객 선호에 따라 방송을 시청할 수 있고 고객 시청 정보까지 저장돼 기존 시청 영상을 이어볼 수도 있다. 10초 이상 시청한 방송은 마이 메뉴와 검색 메뉴에 따로 저장돼 다시 검색할 필요 없이 볼 수도 있다.
이 밖에도 TV쇼핑 외에 다양한 콘텐츠까지 선보인다.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방송 ‘SK스토아 쇼핑라이브’를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채팅까지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갖췄다. 간편한 리모콘 조작으로 즐기는 게임과 이벤트 공간도 마련했다.
ON Vision은 고객 시청 데이터를 분석하는 프로그램이다. 쇼핑 방송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더욱 효과적인 연출을 시도하고, 혁신 상품을 소싱하는 과정에 활용하고 있다.
기존 1.0 버전은 SK스토아 쇼핑 방송 데이터에만 집중하고 타사 시청률과 편성 정보는 별도로 조사하는 불편함이 존재했다. 또한 분석 데이터를 보여주는 방식에 있어서도 해석하는 데 일부 어려움이 있었다.
SK스토아는 이 프로그램 역시 한층 더 발전시켜 2.0 버전을 개발했다. SK스토아 뿐 아니라 전 TV쇼핑 채널 종합적 환경을 분석해 데이터를 제공한다. 특히 타 채널 프로그램 전·후 광고시간과 시청률, 콜인입, 주문 데이터를 연계해 분석하고 편성 정보 및 시청자 정보 등 종합적 채널 환경을 분석해 시각화된 콘텐츠로 제공한다.
SK스토아와 타사 모든 방송 상품별 편성 횟수, 주요 편성 시간대, 최저 가격, 최고 가격 등 방송 동향에 대한 분석 정보도 볼 수 있다. 타사 영상을 1분 단위로 시청률과 연동해 보는 것도 가능해, 최고 시청률 장면까지 분석할 수 있다. 방송 당일, 같은 요일, 같은 카테고리, 같은 방송 등 4가지 기준으로 실적에 대한 우열을 상대적 순위 정보로 제공해 TV쇼핑 실적을 직관적으로 판단하고 비교해볼 수 있다.
SK스토아는 이 같은 프로그램과 분석 데이터를 T커머스 업계 새로운 신성장동력으로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스토아ON 2.0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가구는 약 420만 가구로 인터넷TV(IPTV) 가입자 중 약 22%에 달한다. SK스토아는 이를 오는 10월까지 7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윤석암 SK스토아 대표는 “그동안 쌓은 기술력 기반으로 발전시켜 온 스토아ON과 On Vision의 새로운 버전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데이터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으로 고객 중심적인 커머스 서비스를 발전시켜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