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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공백 해결도 클라우드로…AWS, "정부 중심 헬스케어 클라우드 우선 정책 필요"

이상일

(사진 좌로부터)시민 미르자(Simeen Mirza) 액세스 헬스 인터내셔널 전략 컨설턴트, 이수정 AWS 교육 및 헬스케어 부문 사업 총괄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한국의 헬스케어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클라우드 도입이 적극 검토돼야 한다고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이하 AWS코리아)가 밝혔다.

한국이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의료자원과 의료인의 부족한 문제와 도심에 의료자원이 집중돼 있어 비 도심에 대한 의료공백이 우려되는 상황 등 문제해결이 의료기관의 클라우드 도입을 통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AWS코리아는 26일 아태지역 공공 의료 부문의 클라우드 도입 현황에 대한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 세션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AWS와 액세스 헬스 인터내셔널(Access Health International)이 지난 2월 발표한 '아태지역 공공 의료 부문 클라우드 도입 장애 요인 극복' 보고서의 주요 연구 결과와 공공 의료 부문 국내 고객 사례가 발표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의료 현장의 급격한 변화와 함께 의료 기관들은 신속한 위기 대응을 위해 클라우드를 적극 도입하고, 원격 의료 및 디지털 기반의 연구와 임상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 국가의 의료 산업 현장에서도 지난 2년 동안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을 통해 전염병을 넘어서는 인구 고령화, 만성 질환 유행률 증가, 의료 비용 상승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날 브리핑에서 시민 미르자(Simeen Mirza) 액세스 헬스 인터내셔널 전략 컨설턴트는 “국가별 헬스케어 구축시 클라우드가 중요한 과정이라는 가정아래 각 국가의 클라우드 도입 현황과 제약, 그리고 그 이유를 심층적으로 분석했다”며 “한국 등 12개 국가를 선정해 39명의 보건의료분야 최고정보책임자, 디지털 헬스분야 전문가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AWS와 액세스 헬스 인터내셔널는 헬스케어 분야의 클라우드 퍼스트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부가 전통 IT시스템 대비 클라우드를 우선 도입할 수 있도록 해야 헬스케어 분야에서 많은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민 미르자 컨설턴트는 “클라우드 최적화를 통해 의료계는 확장 가능한 IT자산에 대한 접근이 가능하고 각 생태계간 연결도 공고히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비용절감은 물론 시스템의 빠른 구축이 가능하다”며 “이게 가능하려면 정부 기관의 권한이 확장되고 명확해져야 한다. 의료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선 명확한 인센티브와 클라우드 조달 정책이 필요하다. 확실한 데이터 거버넌스 정책도 마련돼야 한다. 원칙 및 규제 기반의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시민 컨설턴트는 “다만 의료분야의 이해 당사자 간의 조율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선 국제적인 표준 기반의 정책기반이 마련될 필요도 있다. 안전한 데이터 상호 운용성을 위해 오픈 스탠다드 기반의 정책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날 이수정 AWS 교육 및 헬스케어 부문 사업 총괄은 국내 의료계의 AWS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이수정 총괄은 “코로나19로 의료기관은 빠른 시간 안에 IT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했다. 전염병 상황에서 중증, 경증 환자 구별 및 환자 지원과 빠른 시간내에 백신 연구와 치료 영역 등 R&D까지 다양한 분야의 도전과제가 나왔다. AWS는 빠른 기능 구현과 보안 충족이 가능한 기술을 지원했다. 이제 클라우드는 환자 중심의 개인화된 의료체계 구축의 플랫폼이 되었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은 AWS 상에서 딥러닝 알고리즘을 사용해 코로나19 환자를 신속하게 진단했다. AWS 기반의 의료 연구 플랫폼을 ‘아마존 세이지메이커’를 활용해 AI모델을 만들어 연구자들이 의학질병연구를 종합하고 새로운 치료 옵션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삼성병원은 차세대 병원 정보시스템 '다윈 리서치 플랫폼'을 구축했는데 이는 아마존 VPC와 AWS IAM을 활용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의료에서 사용하는 빅데이터 연구 활용과 여기서 나온 결과를 다시 진료현장에 적용해나갈 예정이다.

가톨릭대학교 중앙의료원은 ‘AWS 서비스 워크벤치 아키텍처’를 사용해 별도의 AWS 계정을 사용한 보안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구축하기 위해 개념검증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기존 데이터센터와 동일한 환경을 구축하고 외부 연구자가 안전한 연구환경에서 수집한 의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구축했다.

메디컬IP는 서울대병원이 론칭한 헬스케어 스타트업으로 AWS를 활용해 코로나 감염환자의 X선 이미지를 이용해 코로나바이러스 중증도를 평가하는 AI 소프트웨어 'TiSepX COVID19'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진단시 질병 심각도를 평가해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이 드는 CT 검사를 대체했으며 X선 영상을 처리하고 훈련 기간을 1개월에서 1주로 단축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클라우드의 성공적 전환을 위해선 기존 의료시스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현대화가 필요하다. AWS는 전담조직을 통해 이를 지원하고 있다.

이수정 총괄은 “사용중인 애플리케이션 또는 데이터베이스를 클라우드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현대화가 필요하다. 이를 우리는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라고도 부르고 있으며 이를 위한 전담 조직이 있다. 솔루션 아키텍트 그룹은 클라우드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아키텍처를 설계하며 프로서브 조직을 통한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다양한 에코 시스템이 마련이 되어 있어 고객이 원하면 애플리케이션 현대화를 지원할 수 있는 탄탄한 시스템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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