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코로나19 이후 무인매장의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물리보안업계에서는 현재 국내 무인매장 수를 10만개 이상으로 추정 중이다. 이후로도 무인매장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무인매장 관련 범죄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에스원은 무인매장 범죄 예방 솔루션 및 피해 보상을 제공하는 보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무인매장 관련 범죄는 2019년 203건에서 2021년에는 1~9월 1604건 발생했다. 2년새 8배 이상 증가한 상황이다. 범죄 종류는 매장 내 폭행, 노숙, 기물파손 등 다양하다. 결제 키오스크의 잠금장치를 뜯어 현금을 훔치는 범죄도 발생하고 있다.

에스원이 운영 중인 대형 무인매장의 사건을 분석한 결과 특히 기물파손, 폭행 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출 청소년과 부랑자들의 노숙 장소로 활용되기도 했다. 소형 매장의 경우 결제 키오스크 안의 현금을 훔치는 절도사건이 가장 많았다.

이에 에스원은 대형 매장을 위해 지능형 폐쇄회로(CC)TV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CCTV가 고객의 동작을 분석, 과격한 행동을 하면 자동으로 감지하고 경보를 울리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비명 소리에 반응하는 음원감지 센서도 탑재해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에스원 통합관제센터로 신호가 접수돼 에스원 보안요원이 출동하는 등의 방식이다.

소형 매장에는 절도의 주요 타깃이 되는 결제 키오스크에 감지기를 설치, 도난 신고가 발생하면 보안요원이 출동하도록 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통해 점주가 스마트폰으로 매장 내 CCTV에 접속해 매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거나 원격으로 조명 제어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금 피해를 보상하는 경우 최대 1000만원까지 보상하는 ‘스페셜 보험’도 마련했다. 무인매장 대부분이 소액 위주의 상품을 판매하고 주로 카드를 이용해 결제하기 때문에 매장 내 현금이 많지는 않다는 것이 에스원 측 설명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작년 에스원 무인매장 솔루션에 가입한 PC방 고객은 전년대비 79% 증가했다. 편의점 고객 역시 약 30%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라며 “점주들이 범죄 걱정 없이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를 분석해 규모, 업종, 지역별로 특화된 솔루션을 지속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