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디지털 결제프로세서 전문기업인 스트라이프(Stripe)를 통해 트위터내의 일부 유료 컨텐츠를 암호화폐로 결제하기위한 시범사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와관련 트위터는 시범 사업을 통해 현재 유료로 운영중인 ‘티켓 스페이스’(Ticketed Space)와 ‘슈퍼 팔로우’(Super Follow)의 크리에이터들에게 현금외에 USD코인(USDC)으로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USDC는 ERC-20 표준을 준수하는 ETH(이더리움 베이스)의 토큰으로 미 달러화에 고정돼 안정성을 평가받고 있다. 다만 미국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CBDC)와는 다른것이다.
앞으로 암호화폐 시범 결제가 도입될 예정인, ‘티켓 스페이스’는 2021년 초에 트위터에서 만든 라이브 오디오 플랫폼이다. 소셜 오디오앱인 ‘클럽하우스’(Clubhouse)와 경쟁하기위해 도입됐으며 참가자들은 1달러에서 999달러까지 범위내에서 크리에이터가 정한 결제 금액을 내고 이용한다.
또한 ‘슈퍼 팔로우’는 구독자 콘텐츠로 일반 팔로어와 유료 팔로어로 구분함으로서, 크리에이터가 보다 유료 독자들에게 고품질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안정된 월간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차별화한 것이다.
트위터의 암호결제 프로세스를 구축하게 될 스트라이프에 따르면, 사용자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암호 인프라를 제공하는 폴리곤 네트워크의 암호 지갑에 자신의 수익을 보관한 뒤 다른 통화로 교환할 수 있다.
스트라이프측은 “암호화폐 결제는 스트라이프를 통해 진행되며 고객 인증절차(KYC)도 거치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스트라이프는 USDC외에 향후 다른 암호화폐도 결제 옵션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트위터의 지분 9.2%를 가지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CEO가 앞서 언급한 바 있는 ‘도지코인’도 향후에 트위터 유료 컨텐츠 결제 수단으로 채택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최근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의 개혁 방안과 관련 ▲트위터의 기업광고 금지, ▲월 3달러 미만의 구독형 전환, ▲유료 결제는 달러외에 암호화폐도 가능, ▲비상장회사로의 전환 등을 제시한 바 있다.
물론 트위터 이사회가 ‘포이즌 필’까지 동원해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적극적으로 저지하고 있어, 이 계획이 현실화 될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