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산업용 소프트웨어(SW) 기업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이하 지멘스)는 이탈리아 수중 농작물 재배 스타트업 ‘니모의 정원(Nemo's Garden)’이 지멘스의 ‘엑셀레이터(Xcelerator)’ SW 및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통해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니모의 정원은 2021년 이탈리아 스쿠버 다이빙 장비 제조업체 오션 리프 그룹(Ocean Reef Group)의 사장 세르지오 감베리니(Sergio Gamberini)와 그의 아들 루카 감베리니(Luca Gamberini)에 의해 설립된 기업이다. 농작물 재배에 이상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수중 온실’을 개발했다.
해당 온실에서는 온도 안정성, 증발 수 생성, CO2 흡수, 풍부한 산소, 해충으로부터의 보호 등 해양의 긍정적인 환경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지멘스의 설명이다.
니모의 정원은 초기 해저 사용 허가 제한으로 인해 연 재배를 1회로 제한됐다. 재배 기간 동안 설계 변경, 물리적 테스트, 수중 모니터링 등 어려움을 겪었는데, 지멘스의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이를 해결했다. 재배 시작 전 해당 환경을 가상으로 모델링해 문제를 예측하고 해결 방법을 찾는 방식을 취했다.
지멘스의 ‘마인드스피어’ 서비스를 사용해, 다양한 성장 단계 및 건강 상태에 있는 동일한 대상 작물의 기존 농업 운영 참조 데이터와 함께 성장 주기에 대한 기존 영상 자료도 분석했다. 이를 통해 돔 내의 환경 조건뿐만 아니라 식물의 성장을 모니터링하는 머신 러닝 알고리즘을 훈련시켰다.
지멘스의 지속 가능성 담당 부사장 에린 데볼라(Eryn Devola)는 “디지털화는 대기업뿐 아니라 모든 기업을 위한 것이다. 실제로 소규모 기업이나 스타트업들이 종종 큰 이익을 거둘 수도 있다”며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사람들에게 식량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간 중심의 기술을 갖춘 열정적인 팀을 보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