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가전 소비 방식…온라인·백화점 구매↑, 왜?
- 2021년 국내 가전 시장 23조6000억원
- 온라인 가전 판매 비중 40.1%…9조 5000억원 규모
- 백화점 비중 2020년 10%→12%로 확장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국내 가전제품 소비 방식에 변화가 도드라지고 있다. 기존에는 오프라인 구매가 압도적이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온라인 구매 비중이 높아졌다. 오프라인 판매 창구 역시 달라지고 있다. 이전보다 더 많은 소비자가 백화점에서 가전제품을 구매하는 중이다.
4일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전 시장은 2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22억3000억원보다 6% 성장했다. 수량으로는 8% 증가했지만 가격으로는 2% 하락했다. 2020년에는 1분기에는 주춤했지만 2분기부터 연말까지 꾸준한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지난해에는 1분기 이후 증가폭이 둔화했다.
◆온라인 비중 40.1%, 전년비 5.5%포인트 상승=작년 가전 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온라인 비중의 증가다. 2020년 가전제품 전체 판매 중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5.4% 34.6%였다. 2021년에는 59.9%와 40.1%로 나타났다. 온라인 비중은 1년 사이 5.5% 상승했다.
성장세의 경우 희비가 갈렸다. 오프라인은 지난해 14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 쪼그라들었다. 반면 온라인 가전 판매는 작년 9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3% 성장했다. 분기별 성장률의 경우 오프라인은 1분기를 제외하고 모두 전년동기대비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온라인은 10~20%대 상승을 지속했다.
온라인 시장의 중요성은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졌지만 2020년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트렌드의 확산이 이를 가속화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전체 시장이 성장할 때도 가전제품은 ‘직접 보고 사야 한다’라는 경향이 강해 성장폭이 느렸지만 최근 2년 동안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가전제품 온라인 판매 비중이 높아진 만큼 제조사들은 앞다퉈 온라인 창구를 확장하고 있다”라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시 다시 오프라인 판매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가전 거점으로 떠오른 백화점=전체 오프라인 시장에서 가전 유통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60% 이상이다. 지난해 가전 유통사의 매출은 9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 줄었다. 오프라인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20년 67%에서 65%로 줄어들었다.
백화점의 경우 1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4% 올랐다. 백화점은 모든 오프라인 채널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 비중의 경우 2020년 10%에서 12%로 높아졌다.
백화점의 상승에는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인기가 한 몫 했다.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LG전자의 ‘오브제컬렉션’ 라인업이 대표적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백화점에서는 프리미엄 가전을 우선해 선보이고 있다”라며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가전 판매가 전체적으로 늘자 백화점 내 판매 역시 늘어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올해 역시 ▲온라인 비중 증가 ▲백화점 가전제품 판매 상승이라는 두 가지 특징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가전 시장의 불확실성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가전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대부분이 보복소비(펜트업)가 1분기 안에 끝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3분기까지 이어졌다”라며 “코로나19 이후 예측이 거의 빗겨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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